최근 미용을 위해 눈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이라인 문신이나 속눈썹 연장술, 인조 속눈썹, 아이크림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잘못된 상식이나 무허가 시술 등을 통해 자칫 눈의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의 권지원 교수(사진, 안과)는 그동안 내원한 환자들의 눈 상태를 관찰한 결과 이같은 사실들을 확인하고 문제점과 예방법 등을 소개했다.
권 교수는 "안과전문의로서 많은 환자들의 “눈”을 10~40배로 관찰하다 보니, 눈건강에 해로우나 사전지식이 없이 행해지는 많은 미용시술을 한 환자들을 보게 된다"면서 "국민의 눈건강을 책임지는 안과의사로서 올바른 지식을 알리는 것도 일종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돼 눈건강을 위한 미용상식을 4가지로 나누어 정리해 보았다"고 밝혔다.
아이라인 문신, 무엇을 조심해야 하며 왜 나쁜가?
화장을 하면서 강조하는 부위는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부위라고 한다. 얼굴을 볼 때 어디를 가장 먼저 보냐는 질문에 대부분이 눈이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보아, 눈은 우리의 인상을 결정짓는 데 매우 중요한 부위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여러가지 방법의 눈화장으로 눈을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화장기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렷하고 그윽하고 깊은 눈매를 위해서는 아이라인을 위아래로 그려 멀리서 보아도 아름다운 눈으로 연출할 수 있다. 아이라인을 그린 경우와 안 그린 경우가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아이라인 하나만으로도 확실한 눈화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아이라인을 그리는 것이 초보자의 경우 어렵고, 숙련자라 해도 쉽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난이도가 높다는 데 있다. 펜슬타입은 그나마 난이도가 낮은 편, 리퀴드 타입은 한번 잘못 그리면 수정이 상당히 어렵고 난감해진다.
이런 귀찮음과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들은 아이라인 문신을 한다. 위눈꺼풀에도 하고, 아래눈꺼풀에도 하기도 한다. 아이라인 문신은 잘만 하면 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화장을 지운 상태에서도 또렷한 눈매를 갖게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내원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연스럽기 보다 매우 부자연스럽고 눈건강에도 나쁜 아이라인 문신이 되어 있었다.
아이라인문신이 자연스럽기 위해서는 속눈썹이 난 부위에만 속눈썹 사이사이에 가볍게 터치되어, 겉으로 보았을 때 아이라인문신을 했다고 남들이 알아차릴 수 없어야 세련되고 예쁘다. 그러나 속눈썹 이 위쪽에 시커멓게 되어버린 문신은 너무 강하고 사나운 인상을 주게 된다.
반면, 속눈썹 라인보다 안쪽으로 문신을 하게 되면 눈물의 중요한 구성성분인 ‘기름’을 분비하는 기름샘인 ‘마이봄선’까지 문신이 되어 마이봄선의 염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만성 안구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라인 문신이든 눈썹 문신이든 피부 문신이든, 미세색소를 피부아래로 주입하는 것으로 색소는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는 산화철과 탄소로 이루어진 가루이다. 이런 색소는 눈썹문신같이 피부에 문신하는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눈주위 피부같이 예민한 부위에는 그다지 권할 만하지 않다. 아이라인을 시술하는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눈의 피부와 점막, 그리고 결막으로 이어지는 부위와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라인 문신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겠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해야 한다.
1. 믿을만한 곳에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다 .
2. 색소는 멸균상태에서 제조되고 포장되었으며 , 성분이 명확한 것을 쓰는지 확인한다 .
3. 시술받을 때는 욕심내지 말고 속눈썹 사이사이에만 메우듯이 약하게 문신하되 , 속눈썹 라인 안쪽으로는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