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사이판 여행객 증가, “숙박난 소규모 호텔이 정답이다”

– 미주 휴양지 하와이 · 괌 · 사이판 여행객 증가 … 항공사 과열 취항 경쟁
– 호텔 수급난에 대기 예약은 기본 … ‘ 소규모 호텔 전략 ’ 으로 해법 찾다
[미이어원=강정호 기자] 미주 휴양지의 대표격인 하와이 · 괌 · 사이판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이 고질적 객실난을 해결하기 위해 ‘ 소규모 호텔 잡기 ’ 에 나섰다 . 지난해 이 지역은 메이저 항공사들의 증편과 함께 저가 항공사들의 취항이 가세해 급성장세를 보였다 .
일반 관광뿐만 아니라 레저 관광시장을 함께 겨냥한 하와이와 괌 상품들은 항공사들의 취항 경쟁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각 32%, 76% 의 방문객 증가율을 기록했다 . 과열 구도를 보이던 괌의 대안이었던 사이판 역시 마찬가지 .
미주 휴양지는 비수기와 성수기의 구분이 모호해졌을 만큼 여행 수요가 증가했다 . 그러나 과잉공급은 현지에서의 고정된 인프라 즉 호텔 숙박의 수급문제를 야기 시켰다 . 현지에서의 호텔 수급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요인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관광시장의 확대다 .
괌에는 30 여개 호텔에 1 만여개 객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내 여행사가 주로 사용하는 호텔 객실은 3,500 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인기 호텔은 대기 예약이 기본이다 .
이에 몸집 가벼운 FIT( 개별 ) 여행사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중 · 소규모 호텔 발굴이라는 ‘ 소규모 호텔 전략 ’ 으로 선회하면서 성공을 거두자 대형 여행사도 호텔 다양화 정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한 FIT 여행사 관계자는 “ 객실 수 50 실 이하 호텔을 찾아 계약을 성사시키고 판매 시 호텔 인지도가 낮아 미심쩍어하는 고객에게는 충분한 설명을 했다 ” 며 “ 작은 호텔에 집중한 결과 항공 공급이 늘어난 괌 시장은 2011 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거뒀다 ” 고 밝혔다 .
여행업계는 저비용항공사가 취항을 준비 중에 있는 사이판 시장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 괌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
직판 여행사 관계자는 “ 현재 단독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오는 6 월 진에어 , 7 월 제주항공이 연달아 사이판에 취항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 면서 “ 대형 호텔 중심으로 판매하던 괌과는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것 ” 이라 말했다 .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출국자수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1374 만명을 기록했다 .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28 일 “’2012 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 역시 전년 대비 9.5% 증가한 94 억 3600 만 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 고 밝혔다 . 해외여행자 수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