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카드사용 94억弗 사상최대…“1인당 사용액은 6.5%↓”

[미디어원=권호준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쓴 카드 결제액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28 일 한국은행은 ‘ 거주자의 카드 국외 사용실적 ’ 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카드 국외 사용금액은 94 억 4000 만 달러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
국내 거주자의 카드 사용액은 2008 년 68 억 달러 , 2009 년 금융위기 여파로 53 억 8000 만 달러로 줄었다가 2010 년 72 억 7000 만 달러 , 2011 년 86 억 2000 만 달러로 해마다 증가했다 .
한은은 “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가 1374 만 명으로 역대 최다였고 이에 따라 외국에서의 카드 사용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고 설명했다 .
또한 환률 하락으로 원화의 구매력이 강화된 것도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 실제 상반기 (45 억 5000 만 달러 ) 보다 원화 강세가 심화한 하반기 (48 억 9000 만 달러 ) 에 사용액수가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
국외 카드사용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 1 인당 사용금액은 2011 년 496 달러에서 지난해 464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편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액 역시 지난해 48 억 1000 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한은은 “ 한류 문화관광 , 의료관광 , 개별여행 증가로 외국인 입국자가 지난해 처음 1000 만명을 넘어 카드 사용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고 설명했다 .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는 1114 만 명으로 2011 년의 979 만 명에 비해 13.7%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