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정책 재검토 조짐”…北 벼랑 끝 전술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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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A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KBS 관련영상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북한의 3 차 핵실험에 이은 도발위협 전술에 반발한 중국이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4 일 ( 현지시간 )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 중국이 최근 북한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며 “ 북한정권의 붕괴를 우려해 그동안 북한의 나쁜 행동을 계속 참아왔지만 , 지금은 생각이 바뀌고 있다 ” 고 밝혔다 .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 중국이 더 이상 북한에 대해 손을 쓸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될 것 ” 이라고 덧붙였다 .
북한의 미국 본토를 향한 ‘ 워싱턴 불바다 ’ 위협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진다 해도 본토에 도달하진 않을 것이다 . 그러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방어수단을 갖추고 있다 " 며 일축했다 .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도발과 협상을 반복하는 북한의 나쁜 행동에 더 이상 보상하지 않을 것이며 , 북한은 이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 대화가 실제 유용하려면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
앞서 북한을 방문한 미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 김정은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기다린다 ” 며 북한의 통화제의를 전한 바 있다 . 이에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 면서 “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북한이 보여주는 행동 ” 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이 변하고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중국내에서 일고 있는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와 중국이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협조한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