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한국관광객 급증, 방한일본관광객 급감

'후쿠시마'원전 피해지역을 찾은 '최지우'와 롯데 그룹 3개사 대표, 최지우는 롯데면세점의 대표 모델이다.

[미디어원= 강정호 기자]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폭증 추세인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급감하고 있다 .
최근 일본관광청한국사무소의 자료에 의하면 방일한국관광객의 수는 2011 년 165 만 8073 명에서 지난해 204 만 4263 명으로 20% 가량 증가했고 , 올해 1 월 41.2% 증가하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일본여행 전문알선업체인 여행박사는 2011 년 1 월을 기준으로 할 때 2012 년 120%, 2013 년 140% 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 모두투어 역시 올해 들어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해 1 월 1 만 4200 명 , 2 월말 1 만 4700 명 이상으로 지난해 동 기간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

하나투어를 통한 방일 한국인 관광객도 지난해에 비해 1 월 43.9%, 2 월 62% 가 늘었으며 , 이에 따라 올해 일본 송객목표를 전년대비 35% 증가한 24 만명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였다고 한다 .

일본관광청은 방일 한국인관광객의 급증현상을 원화가치의 상승과 엔저현상으로 가격이 인하된 저렴한 일본여행상품의 대거 출시와 후쿠시마 대지진 및 원전사고의 충격과 거부감에서 벗어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

방일관광객의 증가와 더불어 후쿠시마대지진이후 철저히 기피되던 일본의 동북부지역을 찾는한국인도 증가추세이다 . 특히 동북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아이즈 지역의 온천을 찾는 가족관광여행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

지난 2 월 21 일에는 롯데호텔 , 롯데면세점 , 롯데 JTB 대표와 연예인 최지우가 롯데그룹의 젊은 사원들과 함께 지진피해지역 봉사를 목적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하기도 했다 .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크게 줄었다 .

올 1~2 월 일본인 방문객은 40 만 7600 명으로 전년 동기간 51 만 7600 명보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방한일본관광객의 감소는 엔저현상과 북핵으로 대변되는 북한리스크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

그러나 업계전문가들은 ‘ 방한 일본인관광객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독도 문제이다 . 이명박 전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직후 일본여행사의 해외여행상품에서 한국을 목적지로 하는 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 이것이 주된 원인이다 . 엔저의 영향이라고 보기에는 하락폭이 크지 않다 ’ 고 지적했다 . 또 최근의 동북 지역을 포함한 방일한국인 관광객의 급증현상에 대해서는 ‘ 대 재앙을 불러온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의 동북부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 라고 못을 박았다 . 이어 ‘ 독도 문제 , 위안부 문제 등으로 일본에서 혐한기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일본 여행은 권장할 사항이 아니다 ’ 라고 밝혔다 .

한편 일본을 찾는 중국관광객은 센카쿠 열도 문제 등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은 크게 증가하여 올해 1~2 월 중 37 만 5100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 이는 전년 동기간 26 만 9900 명과 비교해 41% 가 증가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