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방송사 해킹 “사이버테러 2차 공격?”…동일범으로 추정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의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상초유의 사이버테러 사태가 20 일 발생한 가운데 이날 피해기관 중 한곳이 또다시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해커에 의해 웹사이트 해킹을 당했다 .
22 일 잉카인터넷 등 보안업계에 따르면 , 이번에 해킹피해가 발생했던 국내 지상파 방송 중 한곳의 영문 웹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웹사이트가 변조되고 , 변조된 화면에는 ‘Hastati( 하스타티 )’ 라는 문구가 남겨져 있다 .
20 일 사이버 테러 당시 해커는 2 차 사이버 공격에 대한 예고문과 함께 ‘ 하스타티 ‘ 라는 단어를 남겼다 . 이에 이날 발생한 웹사이트 해킹이 2 차 테러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민 · 관 · 군 사이버위협 합동대응팀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하스타티 ‘ 는 고대 로마군단의 세열로 이뤄진 전투대형에서 맨 앞줄에 선 중무장 창병을 의미하는 단어로 당시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가 남긴 이 단어가 2 차 공격을 예고하는 메시지로 풀이해왔다 .
또 후이즈팀은 20 일 전산망 마비 사태를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며 " 이것은 우리 행동의 시작이다 . 우리는 곧 다시 돌아온다 " 라는 문구를 남겨 추가 공격 가능성을 예고했다 .
이를 두고 보안 전문가들은 " 당시 후이즈팀이 예고했던 2 차 사이버테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선전포고 아니냐 " 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 그러나 한편에서는 " 한국에서 사이버테러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흉내낸 모방 범죄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 고 말했다 .
현재 해당 사이트는 합동대응팀이 분석 · 복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