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원석 케냐,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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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구윤정기자) 답답한 도시생활에서 지친 사람들이 힐링 아이템으로 가장 먼저 손꼽는 것 중 하나가 여행이다.
최근에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순수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늘며 아프리카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여행의 중심에는 아프리카의 원석이라 불리는 케냐가 있다. 영화 <라이온 킹>과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배경이기도 한 케냐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아프리카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는 곳으로 광활한 자연과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이 가득한 곳이다. 이를 반영하듯 벌써 출판업계에서는 케냐 여행 관련 서적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항공, 여행, 통신 등 각 영역에서도 케냐에 맞춘 특화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13시간이면 케냐가 눈앞에 펼쳐져
지금까지 아프리카의 원석 케냐에 발을 내 딛기 위해서는 태국, 터키 등 제3국을 경유하는 방법이 유일했다. 비행기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만 꼬박 하루가 걸리는 긴 여정이었다. 특히 여행지로의 이동에만 왕복 이틀을 소비해야만 하는 항공 노선만 존재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대한항공에서 동북아시아 최초로 인천 – 나이로비 직항 노선을 신설하여 케냐로 가는 하늘길이 열렸다. 대한항공은 화, 목, 토요일 등 주 3회 인천공항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공항을 직접 오가는 정기편 노선을 운영 중으로 이제 13시간 하늘 길을 즐기다 보면, 야생의 나라 케냐에 발을 디딜 수 있다.
케냐 관련 각종 여행 상품도 계속 출시되고 있어
케냐에 대한 많은 정보가 없어 자유여행에 힘겨워할 사람들을 위해, 케냐 관련 여행 상품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한진관광은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다양한 케냐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7일 단기 일정부터 14일 일정까지 다양한 상품 일정 선택이 가능하며 여행객 수에 따라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대표 여행 상품으로는 매주 목·토요일 출발하는 ‘아웃오브아프리카…마사이마라&암보셀리 8일’(419만원부터), 매주 화요일 출발하는 ‘특별한 경험…아프리카 5/6개국 14일’(999만원부터) 등이 있다. 처음투어는 지붕이 없는 차를 타고 동물을 찾아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게임 드라이브 체험, 열기구를 타고 초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 초원에 럭셔리한 롯지에서 동물들과 가까이 밤을 지낼 수 있는 체험을 포함한 케냐 관련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케냐에서도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2030세대는 여행을 떠나 좋은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케냐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데이터를 사용할 길이 막막했다. 이에 지난 2월부터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케냐에서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SK텔레콤 가입자라면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Pass’ 서비스 가입을 통해 케냐에서 1일 9천원의 요금으로 케냐 시간 기준으로 0시 0분부터 23시 59분까지 데이터를 마음 놓고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은 날에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기간을 지정해 놓고 합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케냐에 간다면 꼭 이곳에 가봐야
일반적으로 여행객들이 꼭 거치는 곳은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이다. 빅토리아 호수와 그레이트 리프트 계곡 사이에 위치한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은 케냐에서도 야생동물이 가장 많기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4만여 마리 얼룩말과 1천300여만 마리의 누가 우기를 피해 마른 풀을 찾아 ‘민족 대이동’에 나서며, 사자, 치타, 하이에나 등 이들을 잡아먹으려는 육식동물들까지 덩달아 뒤따른다. 7~10월, 11~12월에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을 방문한다면 민족 대이동의 멋진 장관 구경이 가능하다.
헤밍웨이가 사냥을 즐기며 <킬리만자로의 눈>을 집필한 곳으로 유명한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는 구름바다와 얼음산으로 뒤덮인 킬리만자로를 볼 수 있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평원지대, 아카시아숲지대, 용암지대, 늪지대, 초지, 호수지대, 경사지대 등 다채로운 모습이 이어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케냐는 대륙이 넓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지를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며, 언제 어디서 야생동물과 조우할 지 알 수 없으므로 주변 경계를 위한 쌍안경과 선글라스를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하는 것이다.

<기후>
케냐의 기후 지역은 크게 북부의 건조기후대와 남부의 사바나기후대로 나누어진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사하라 사막에서 이어지는 건조 기후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수도인 나이로비를 포함한 남부 지역은 건기와 우기가 교차하는 열대 사바나 기후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국지적으로는 고원지대, 계곡지대, 사막지역, 해안지역에 따라 다양한 기후가 나타난다. 한낮에는 30℃를 웃돌아 몹시 무덥지만 밤에는 10℃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일교차가 매우 크니 긴 소매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차와 언어>
케냐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6시간 차이가 나며, 한국이 6시간 더 빠르다. 언어는 통용어로 스와힐리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여 여행 시 현지 사람들과 의사소통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단어를 스와힐리어로 인사한다면 여행 시 케냐 사람들과 더욱 가깝게 지낼 수 있다.

<음식>
여행에서 그 나라의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케냐의 각 부족은 저마다 고유한 음식문화를 발전시켜온 바, 케냐를 여행할 때에는 동부아프리카의 전통음식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케냐의 해안 지방에 가면 생선과 쌀을 주재료로 한 음식이 많으며 내륙에 가면 쇠고기나 염소고기 같은 육류와 옥수수가루나 감자로 만드는 음식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케냐 사람들의 주식은 우갈리로 옥수수 가루를 이용해서 만드는 음식인데 형태는 백설기와 흡사하며, 수쿠마위키 혹은 카랑가와 함께 먹으면 일미다.
<주의할 점>
케냐를 여행할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또 있다. 케냐는 여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가 필요하다. 비자는 현지 공항에 내려 ‘도착비자’를 받는 방법과 서울에 있는 케냐 명예총영사관에서 미리 발급받는 2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도착비자의 경우 발급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출국 전에 받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케냐 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과 황열병과 콜레라 예방접종을 해 혹시 모를 사태에 예비하는 것도 좋다.
<표1> 기본적인 케냐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