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강정호기자)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개막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계 거물급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오는 8 월 31 일부터 9 월 22 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를 위해 정치 , 경제 , 문화 , 예술 , 언론 , 학계 등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D-100 일 기념 오피니언 리더 간담회가 23 일 오후 5 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
이 자리에는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의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 ,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형오 전 국회의장 ,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 윤용로 외환은행장 , 구삼열 전 국가브랜드위원장 , 김주영 ․ 이문열 소설가 , 손지애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10 여 명의 각계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
이들은 그간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활성화를 위한 전문 의견을 제시하며 이스탄불 – 경주엑스포 준비를 도왔다 .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스탄불 – 경주엑스포의 진행상황 점검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감 없는 대담이 진행됐다 . 또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세계적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아낌없는 조언이 쏟아졌다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 유럽 – 중동 – 아시아 3 각 교차점인 터키에서 한국의 문화원형질을 근 한달간 집중적으로 선보일 ‘ 이스탄불 – 경주엑스포 ’ 는 지자체에서 글로벌 문화융성을 주도하는 첫 사례가 될 것 ” 이라며 “ 오늘 각계 최고 권위자분들의 고견을 수렴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명품 문화엑스포로 준비하겠다 ” 고 강조했다 .
또 “ 불가능할 것 같았던 행사가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성사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 며 “ 이번 행사로 한 – 터가 문화를 통해 대통합할 수 있길 기원한다 ” 고 밝혔다 .
이 날 간담회에서 표재순 이스탄불 – 경주엑스포 총감독은 행사 브리핑을 통해 “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자문단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 고 말했다 .
이문열 작가는 “ 한국과 터키의 친근성을 고려해 특화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 고 의견을 밝혔다 .
이상규 주 터키 대사는 “ 엑스포 프로그램 진행 시 터키의 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길 바란다 ” 고 조언했다 .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장 “ 엑스포는 경상북도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행사다 . 정부와 각계에서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 고 말했다 .
황경식 서울대학교 교수는 “ 피상적인 한국 문화를 보여주기 보다는 깊이 있는 한국 문화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고 의견을 밝혔다 .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며 “ 한국전때 도와준 터키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 행사 구성에 있어 수요자 입장을 중시하길 바란다 ” 고 피력했다 .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은 8 월 31~9 월 22 일 (23 일간 ) 터키 이스탄불에서 ‘ 길 , 만남 그리고 동행 ’ 을 주제로 50 개국이 참가해 열린다 . 경북도와 경주시 , 이스탄불시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 외교부 등 18 개 기관의 후원으로 공연 , 전시 , 영상 , 체험 , 특별행사 등 30 여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
■ 글로벌 축제 + 문화외교 장 , 경주엑스포 … 지자체를 넘어 국정 프로그램으로
지자체의 열정과 도전으로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라는 거대한 행사를 일궈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 년 1 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7 회째 개최되는 쾌거를 이뤘다 . 2006 년에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 앙코르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 를 개최 , 첫 해외 진출의 꿈을 달성하면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급부상했다 .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영향력을 인정받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이스탄불에서 두 번째 해외 개최를 성사시키며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외교부 , 산업통상자원부 ,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 농림축산식품부 , 농수산물유통공사 , 한국콘텐츠진흥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 국방부 ( 해군본부 ) 등 유수의 기관들이 참여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은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동서양 문화를 융합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성원한다 ” 고 지난 3 월 경주에서 개최한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공 기원 행사 ’ 에 축하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
이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문화의 정수를 알리는 글로벌 문화축제로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이처럼 중앙 기관들이 발 벗고 나서면서 전 세계에 걸친 문화외교의 장이 될 이번 행사에 대한 전 국민적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 어떤 행사 열리나 …
10 개분야 30 여개 콘텐츠 , 한류뿌리 한국 문화원형질 +IT 선보여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인 경주와 이스탄불은 이번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을 계기로 ‘21 세기 新 문화실크로드 ’ 를 연결해 옛 영광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 .
‘ 길 , 만남 , 그리고 동행 ’ 이라는 주제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 문화가 한 자리에서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전시 , 공연 , 영상 , 체험 , 특별행사 등 10 개 분야에서 30 여개의 특화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며 , 총 50 여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
특히 한국전통문화의 진수와 최첨단 IT 를 결합한 ‘ 한국문화관 ’ 을 비롯 ‘ 한국 대표작가 사진전 ’, ‘ 한국문화재 특별전 ’, ‘ 전통 패션쇼 ’ 등을 펼치며 우리 고유의 전통과 현재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보여주게 된다 .
한류 바람을 이어갈 수 있는 한국영화축제 , K-POP 공연 , 비보이 퓨전공연 , 태권도시범공연 등과 지구촌 문화 화합을 위한 실크로드 바자르 (30 여개국 참가 ), 세계민속공연축제 (20 개국 ) 등도 준비돼 있다 . 포스코 , 삼성 ,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하는 한국기업홍보관 ,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알리는 홍보관도 마련된다 .
■ 누가 참여하나 … 한국 문화계 거장들 이스탄불로 출격 !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를 위해 한국 문화계의 거장들이 이스탄불에 총출동한다 . 이 엑스포는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
이스탄불 – 경주엑스포 총감독은 서울올림픽 개 · 폐막식 제작단장과 세종문화회관 초대 이사장을 지낸 표재순 씨다 . 한 – 터 양국이 공동으로 펼치는 개막축하공연의 안무는 최정임 전 정동극장장이 맡았다 .
경주 보문에 위치한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상설공연중인 ‘ 플라잉 (FLYing)’ 의 최철기 총감독은 이 공연을 가지고 이스탄불을 찾는다 . ‘ 플라잉 ’ 은 2011 년 경주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지자체 공연으로는 최초로 누적관람객 수 20 만을 돌파했다 .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싱가포르 수출공연도 대성황을 이뤘다 . 이제 유럽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점칠 차례다 . 엑스포 기간 중 1 일 1 회 공연이 진행된다 .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 한 – 터 전통패션쇼 ’ 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인다 . 양국 예술대학교가 함께 펼치는 ‘ 한 – 터 예술 합동교류전 ’ 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7 인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며 , 책임 큐레이터로 김선정 씨가 선정됐다 .
한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 한국영화축제 ’, ‘K-POP’ 공연 등도 마련돼 한국의 대표 감독과 배우 , 인기가수들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
이 외에도 ‘ 한 ․ 터 문학심포지엄 ’ 에 소설가 이문열씨 , ‘ 한국대표작가 사진전 ’ 에 김중만 , 구본창 씨 등이 참여한다 . 한국화 대가 박대성 화백 , 한국대표 건축가 승효상 씨 등 문화계 거성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
■ 추진상황 & 향후계획은 … 내실 다지며 계획대로 착착 ․ 8 월초까지 완벽준비
현재 정부 , 기업 ,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문화재특별전 등 10 여개 문화행사 ), 산업통상자원부 ( 해외한국상품전 ), 한국콘텐츠진흥원 ( 한국콘텐츠홍보관 등 ) 등 주요 기관이 대거 참여해 행사를 준비 중이다 .
포스코 ,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후원과 협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농협 ,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지난해 8 월 출시한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 ’ 은 5 월 현재 1800 억원 (3 만 5 천여명 가입 ) 의 판매고를 올렸다 .
프로그램 준비에도 내실을 다지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고 터키에서 선보일 전시 , 공연물 제작이 한창이다 . 올해 1 월부터는 터키 현장에 한국측 인력이 순차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 이스탄불 현지 양국 공동사무국에 5 명이 파견돼 양국 간 긴밀한 업무 협력을 통해 행사 준비가 착착 이뤄지고 있다 .
6~7 월에는 터키 내 한류 팬들로 운영요원 ·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관람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외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게 된다 . 이스탄불 – 경주엑스포와 연계한 ‘ 코리아 실크로드 2 차 탐험대 ’ 는 7 월 중순 중국에서 출발해 7 개국을 경유하며 엑스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개막식날 이스탄불에 입성할 예정이다 .
8 월초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후 리허설을 거쳐 8 월 31 일 , 한 – 터 양국민의 문화적 자존을 드높이고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개막식을 시작으로 23 일 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
■ ‘ 형제의 나라 ’ 터키서 엑스포 개최 의미는 …
한 – 터 교류사의 한 획 ․ FTA 발효 맞물려 파급효과 클듯
올해는 우리나라와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56 주년이 되는 해다 . 특히 5 월 1 일부터 한 – 터 FTA 가 발효돼 새로운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게 됐다 . 양국의 교역 규모는 52 억 2400 만 달러 (2012 년 기준 ) 로 현재 삼성 , 현대 , LG 등 60 여개의 우리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다 .
포스트 브릭스 대표국가인 터키의 경제규모는 세계 17 위로 한국 , 인도네시아 다음이다 . 경제성장률은 8% 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 인구는 7,400 만 명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 ( 유럽인구 2 위 ) 하고 있다 . 터키는 한국의 24 대 수출국으로 유럽 ㆍ 아시아 ㆍ 중동 ㆍ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한 – 터 FTA 가 발효 되면서 수출 , 투자 등 여러 분야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
이번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은 이러한 터키와의 교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문화행사가 될 전망이다 . 특히 문화외교를 통한 관광 , 수출 등 경제적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
더불어 터키 이스탄불에서의 이번 행사가 더욱 뜻 깊은 이유는 이러한 문화적 , 경제적 기대효과를 넘어 터키와 이어진 오랜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 터키는 한국전쟁 때 1 만 5000 명을 파병했다 . 미국 , 영국 ,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지원이었다 . 참전용사들은 ‘ 나는 코렐리 ( 터키어로 한국인 )’ 라며 한국전 참전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 한국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 . 양국 및 엑스포 참가국 주요 내외빈이 참석할 개막식에 생존한 참전용사들도 함께해 엑스포 성공개최를 기원하게 된다 .
터키 튀르크 ( 돌궐 ) 민족의 본향은 중앙아시아로 우리와는 고구려 때부터 혈맹국이다 . 이러한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터키에서는 이스탄불 시가지 일원을 23 일간 내어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 6.25 이후 가장 큰 만남으로 회자될 이번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은 한 – 터 교류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
■ 터키 측 분위기는 … 언론 관심 뜨거워 한국 ․ 엑스포 취재 열기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에 대한 터키 현지 언론의 관심도 매우 뜨겁다 . 지난 3 일 카날투룩 (Kanal Turk) TV 특별취재단은 특집방송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
이들은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불국사 , 대릉원 등 경주의 문화유산과 한국의 발전상을 취재하고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 에 대한 추진 사항과 개최 의미 등에 대해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지난 3 월에는 터키 국영방송 TRT 에서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에 대한 준비 소식을 전하기 위해 경주를 찾는 등 현지 언론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
이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터키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특히 , 단순한 한국 홍보 행사가 아닌 역사와 문화가 융합한 지구촌 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믿음과 , 행사 개최로 인해 유럽문화수도인 이스탄불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몫 하고 있다 .
이렇듯 뜨거운 취재열기와 함께 행사 개최 3 개월여를 앞두고 현지인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무르익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