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종택의 종가음식 관광상품으로 개발

이동필(왼쪽) 농식품부 장관과 유진룡(오른쪽) 문체부 장관이 양해각서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문관부
[미디어원=구윤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 이하 문관부 ) 와 농림축산식품부 ( 이하 농림부 ) 는 11 일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하고 , 우리 고유 음식을 바탕으로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관광 상품을 개발해 나가기 위해 양 부처가 협력하기로 했다 .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우리 문화와 고유한 음식을 활용하여 이를 스토리텔링하고 융합하여 , 음식관광 상품으로 재창조하여 세계인이 함께하는 음식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
음식은 이제 단순한 먹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 외래 관광객의 주요한 방문 동기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종가에는 집안 대대로 종가 ( 宗家 ) 음식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 500 년 가까운 종택인 거창 초계 정씨 동계 정온 종가에는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정온 종가만의 독특한 ‘ 손님맞이 상 ’ 이 전해오고 있다 . 또한 경북 봉화 안동 권씨 충재 권벌 종가에 전해 내려오는 오색한과와 제사음식인 동곳 떡과 웃기 떡 등도 대표적인 종가 음식이다 .
이러한 점에 착안해 문관부와 농림부는 고택 · 종택 등 우리 고유의 주거 문화와 종가음식 등 전통 음식을 연계한 음식관광 상품을 적극 발굴 · 육성하는 한편 , 우리 고유의 음식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
첫째 , 문화체육관광부의 고택 · 종택 지원사업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종가음식 및 한식 육성사업을 연계한 음식관광 상품을 발굴 · 육성하기 위해 ▲ 고택 · 종택과 연계한 종가음식 체험프로그램 운영 ▲ 종가음식 산업화를 위한 실용화 모델 개발 ▲ 전통음식 명인 및 생산현장 연계 체험 음식관광 상품 발굴 등을 추진해 나간다 .
둘째 , 한국음식의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 주요 국제행사 및 문화교류를 활용한 음식이벤트 공동 참가 ▲ 한류 관련 이벤트와 연계한 한국음식 홍보 ▲ 국제기구 (UNWTO, OECD) 와의 음식 관련 국제콘퍼런스 공동 개최 ▲ 해외 문화기관을 활용한 한식문화 홍보 ( 해외 한식강좌 실시 및 홍보 등 ) 등을 협력키로 했다 .
셋째 , 음식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해 ▲ 음식관광 전문 인력 양성 ▲ 미슐랭 레드가이드 발간 추진 및 맛 지도 제작 ▲ 메뉴판 표기 등 식당문화 개선 사업 ▲ 기타 한식 콘텐츠의 관광자원 기반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이번 양 기관의 양해각서 (MOU) 체결로 농림부의 음식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문관부의 관광 분야에 대한 전문성 등 , 양 부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부처 간 협업과 음식과 관광을 연계한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유진룡 문관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부 장관은 “ 양 부처의 업무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시너지효과가 높은 사업 중심으로 협업 사업을 추진하되 , 앞으로의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