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r. Vinsensius Jemadu / Deputy Director of International Tourism Pro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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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도네시아 관광청 보좌관
Mr. Vinsensius Jemadu / Deputy Director of International Tourism Promotion

(미디어원=허용선 기자) “ 한국은 인도네시아 인바운드 시장에서 상위에서 6 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다 .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들은 대략 30 만 명에 육박하고 , 한국인 여행객을 통한 관광수입은 2 억 9400 만 달러였다 ” 고 빈센시우스 제마두씨는 말했다 . 이어 그는 “ 올해에는 지난해 방문자수보다 더 많은 36 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관광청에서는 매력적인 관광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국제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
2013 년 상반기에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와 한국국제관광전 , 5 월 27 일 부산 , 28 일 서울에서의 여행사 및 미디어 초청 간담회를 연다 . 이어 하반기에도 9 월 6 일부터 9 일까지 진행되는 부산국제관광전을 비롯해 9 월 4 일 서울 , 5 일 부산에서 여행업관계자 초청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 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를 간략히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 억 4 천만 명이 넘어 인구수 기준 세계 4 위 , 국토면적이 1,904,569 ㎢ 로 세계 16 위인 큰 나라 ” 라고 설명했다 .

또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이나 국민의 약 90% 가 이슬람교도 ( 회교도 ) 를 믿으며 열대성기후 아래 원목과 석유 , 고무 , 커피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희귀한 열대 동 , 식물들이 서식하는 나라다 . 적도를 중심으로 약 17,000 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나라가 큰 만큼 인종도 다양하다 .

주민 대부분은 말레이계 인종이며 이밖에 자바족 , 순다족 , 아체족 , 바딱족 , 발리족 등 300 여 종족이 있다 . 종족이 많은 관계로 일부 지역에선 같은 인도네시아 사람이라도 언어 소통이 안 된다 .

올해 인도네시아 관광청은 2013 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900 만 명으로 설정하고 , 적극적인 관광 진흥책을 전개하고 있다 . ‘ 원더풀 인도네시아 (Wonderful Indonesia)’ 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와 역사 (culture&heritage)/ 자연과 에코투어리즘 (nature&eco-tourism)/ 스포츠 ( sports), 크루즈 (cruise)/ 쇼핑 (culinary&shopping)/ 건강과 웰빙 (health&wellness)/ 마이스 (MICE) 등을 주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특히 MICE 에 중점을 두고 있다 . 회의 (Meeting), 포상관광 (Incentives), 컨벤션 (Convention), 전시회 (Exhibition) 의 머리글자를 딴 MICE 는 광의적으로 보면 전시 · 박람회 , 산업을 말한다 . 관련 업체의 조사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여행자들의 평균 숙박일 수는 9 박으로 이들은 체류기간 중 최소 미화 1,500 달러를 소비한다고 말한다 .

골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 관광청은 적극적이다 . 인도네시아는 겨울이 없어 사시사철 골프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 또한 비용 역시 저렴한 편이지만 질 높은 시설과 매우 독특한 골프코스들이 즐비하다 . 골프는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에 속한다 . 현재 인도네시아는 150 여개가 넘는 골프코스가 있으며 그중 35% 는 자카르타에 집중돼있다 . 자카르타에는 37 개 이상의 골프클럽이 있으며 대부분 공항과 시내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다 .

인도네시아에서 가볼만한 곳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자세히 설명했다 . “ 한국인 여행객의 7~8 월 여름 성수기에 발리를 많이 방문하지만 인도네시아에는 발리 외에도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다 . 역사 , 문화체험 , 해양스포츠 , 사이클링 , 마라톤 등 즐길 곳이 널려 있다 . 3 곳을 추천한다면 먼저 족자카르타 (Yogyakarta) 를 추천하고 싶다 .

인도네시아가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유적지인 보로부두르와 프람바난이 있는 곳으로 은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한 곳이다 . 세계 최대의 불교사원인 보로부두르 유적지와 프람바난 힌두사원 유적지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하루 동안에 두 곳 모두를 돌아볼 수 있다 . 세계 7 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힐 만큼 신비스런 보로부두르 불교사원은 요그야카르타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40 분 걸리는 곳에 있다 . 보로부두르의 거대한 석조 건축물을 누가 , 언제 , 왜 만들었나 (?) 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수수께끼였다 .

아직까지 뚜렷한 해답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일부 학자들에 의하면 조상의 숭배와 대승 불교의 덕을 펴기 위해 AD 8,9 세기에 걸쳐 사일렌드라 왕조에 의해 건립되었다고 한다 . 둥근 단 위에 올라가 남국의 하늘 아래 펼쳐진 불탑의 모습을 보고 가슴 뭉클한 감동이 느껴진다 . 인도네시아 최대의 힌두 사원인 프람바난은 메라피 화산을 배경으로 찬란한 힌두 문화를 이루었던 곳이다 . 9 세기 중반부터 10 세기 초까지 프람바난 평원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힌두 사원이 세워졌는데 이곳을 통칭하여 프람바난 힌두사원 유적지라고 부른다 .

다음 추천하고 싶은 곳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이다 . 자카르타는 자바 섬 북서쪽에 자리한 인도네시아의 수도로서 이 나라 정치 . 경제 . 문화의 중심지이다 . 다양한 종족과 종교 , 문화가 뒤섞여 있으며 교육가 예술관련 시설들이 많은 곳이다 . 거리에는 네덜란드의 식민지 시대에 건립되어 바타비아 시대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서양식의 건축물과 현대의 초고층 빌딩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자카르타 시내에는 메르네카 광장 중앙에 우뚝 서 있는 모나스 ( 독립 기념탑 ) 를 중심으로 방사 선상으로 도로가 퍼져 있고 , 이곳에 남쪽으로 뻗은 탐린 거리 일대가 시의 중심을 이룬다 . 이 일대에는 정부의 여러 기관들과 각국 대사관 , 호텔 등 현대적인 고층 빌딩들이 몰려 있다 . 또한 메르데카 광장은 레스토랑과 상점뿐만 아니라 각종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이다 .

인도네시아 동부에 자리한 술라웨시 (Sulawesi Utara) 는 거대한 섬이다 . 셀레베스라고도 알려져 있는 술라웨시에는 역사적인 항구도시 마나도 , 평화로운 고산지대인 미나하사 , 아름다운 산호초 지대인 부나끈섬 , 국제환경단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열대 자연의 보고인 두모가보네 국립공원 같은 관광명소가 있다 .

글 . 사진 허용선 편집위원 yshur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