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 전자항공가방(EFB) 도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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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구윤정 기자] 아메리칸 항공이 업계 선도적인 전자항공가방 (Electronic Flight Bag: EFB)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27 일 밝혔다 . 이로써 터미널 차트와 같은 인쇄물 사용이 중단되며 주요 상업 여객기 중 최초로 조종석에서는 모든 비행 단계에서 태블릿 PC 를 최대한 활용하게 된다 .
지난 4 월 , 아메리칸 항공은 보유하고 있는 보잉 757 및 767 기종에서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FAA( 연방항공청 ) 의 승인을 받아 애플 아이패드를 현재 보유 중인 모든 기종 ( 보잉 777, 767, 757, 737 및 MD-80) 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앞으로 EFB 는 아메리칸 항공과 파일럿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기존에 파일럿들은 기내로 35 파운드 ( 약 15kg) 이상의 참고 자료 및 매뉴얼 등의 인쇄물을 가방에 넣고 비행했지만 앞으로는 EFB 태블릿 PC 에 모든 자료가 담겨 이를 대체하게 된다 .
아메리칸 항공의 안전 ㆍ 운항성과 담당 데이빗 캠벨 부사장은 “EFB 프로그램은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와 더불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크다 ” 며 “ 실제로 파일럿의 서류가방을 아메리칸 항공 모든 항공기에 싣지 않고 관련된 모든 자료를 전자화시킴으로써 , 최소 40 만 갤런 (gallon/ 약 151,416.5 리터 ) 즉 현재 연료 가격 기준으로 미화 120 만 달러 상당의 연료를 매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 고 말했다 .
그는 또 “ 최근까지 8 천 대 이상의 아이패드가 배치됐다 ” 고 말하며 “ 각각의 아이패드 1 대가 현재 근무 중인 모든 파일럿 및 교관조정사가 들고 다녀야 했던 약 3,000 장 이상의 문서를 담고 있어 총 2,400 만 페이지 분량의 서류들이 제거된 셈이다 ” 라고 덧붙였다 .
아메리칸 항공의 모든 파일럿은 주요 부상 원인 중 하나였던 무거운 서류 가방을 1.35 파운드 ( 약 0.6kg) 의 아이패드 하나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 뿐만 아니라 , 6 권 이상의 매뉴얼을 매월 몇 시간에 걸쳐 업데이트 했지만 이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 몇 분내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
EFB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 아메리칸 항공의 파일럿들은 보잉 디지털 에비에이션의 젭슨 (Jeppesen) 모바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사용하게 된다 . FAA 의 승인을 취득한 젭슨 모바일 터미널 차트 어플리케이션은 이륙부터 착륙까지 모든 비행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서류를 제외하고 모든 인쇄물과 운항 매뉴얼을 접근이 용이한 최신 전자 정보로 대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