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박예슬 기자)최근 호주 멜버른에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2013년 상반기에 가수 싸이와 씨앤블루가 멜버른을 방문하여 공연을 하는가 하면, 한국 음식점들이 멜버른 도시 곳곳에 생겨나 호주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거리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흐름에 발맞추어 한국식 만두와 라면집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 독특한 한국음식을 중심으로 멜버른에 최근 오픈하여 멜버니안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 레스토랑 3곳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치맥(Chimac)은 시내 중심가를 약간 벗어난 북멜버른의 필 스트리트(Peel Street)에 문을 열었다. 멕시칸 음식인 타고(Ta-co)를 한국식으로 바꾼 타콜(Ta-Kor)은 제육볶음과 불고기를 섞은 것으로 화끈한 맛을 선사한다. 김치를 곁들인 치맥 퀘사딜라도 인기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치맥’이다. 오리지널 치킨에, 달콤한 간장소스나 매운양념 소스 중에 하나를 선택해 두 가지 맛의 치킨이 함께 나오는 전형적인 한국 ‘반반’치킨이다. 여기에 멜버른 현지 맥주 브런즈윅 비터(Brunswick Bitter)나 한국맥주 하이트(Hite)가 함께 나온다.
한국인들에겐 익숙한 후라이드 반, 양념 반 ‘치맥’이지만, 호주인들에게는 신선한 충격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이 치맥은 문을 열자마자 멜버니안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한국인만의 비법 ‘치맥’ 이 이제는 호주인들의 삶에도 스며들고 있는 샘이다.
비스트로 K(Bistro K)는 멜버른 북쪽의 쿨링우드(Collingwood)의 스미스 스트리트(Smith Street)에 위치한 한국 레스토랑이다. 한국인 셰런 전(Sharon Jeon) 과 크라운 특급호텔 레스토랑 노부(Nobu)의 셰프였던 제이 박(Jae Park)이 전에 본 적 없는 세련된 한국 퓨전 요리를 선사한다 돼지 뱃살과 말린 사과 그리고 김치를 조합하여 만든 요리, 흑 깨로 만든 두부를 곁들인 구운 새우와 가리비, 연어와 고추가루를 조화시킨 요리 등 고급스럽고 독특한 맛의 조화가 현대적인 다이닝 세팅과 어우러져 침샘을 자극한다. 전형적인 한국음식도 좋지만, 좀 더 고급스러운 퓨전음식을 맛보고 있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강남포차(Gangnam Pocha)는 한국의 거리음식을 소개하는 레스토랑이다. 시내 중심가의 유동인구가 많은 버크 스트리트(Bourke Street)에 위치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종이상자에 담아 테이크 아웃 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비빔밥과 김치 핫도그 등을 판다. 또한 돼지고기와 버섯을 양파와 간장소스와 함께 상추에 싸서 마치 멕시칸음식 타코처럼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쌈도 인기가 좋다. 꼬치구이도 빼놓은 수 없는 맛이다.
멜버른에 거주하는 호주인뿐 만 아니라 한국의 ‘강남스타일’을 사랑하는 전세계 각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찾았다가 한국음식과 사랑에 푹 빠지곤 하는 곳이 바로 이 강남스타일 ‘강남포차’이다.
멜버른 시내에 인기 있는 한국 음식점은 자그마치 45개 이상이다. 흔한 한국 바베큐집을 비롯해서 최근에는 치맥이나, 안주를 파는 재미있는 테마의 한국 음식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리틀 론즈데일(Little Lonsdale Street)에 늦은 밤까지 문을 여는 한국 술집 가미치킨(Gami Chicken)도 최근 멜버른 시내에 2개의 음식점을 더 개장했다. 또한 멜버른 시내 근교의 북멜버른(North Melbourne)은 최근 ‘리틀 K-타운’으로 불릴 정도로 한국 음식점의 천국이 되었다. 필(Peel) 스트리트와 엘리자베스(Elizabeth) 스트리트 사이에는 무려 7개의 한국음식점이 즐비하다. 한라(Hallah), 돈우리(Donwoori), 투도리(Toodouri), 우가(Wooga), 연가(Yeonga), 술집(SoolZip) 등이 있었는데 최근 치맥(Chimac)까지 가세한 것이다. 멜버른에서 한국음식의 인기가 얼마나 하늘을 찌르지는 알만하다. 멜버른을 여행할 때는 당신이 한국인이라고 항상 밝혀 멜버니안들의 관심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음식점 주소
치맥 39-47 Peel Street, North Melbourne
강남포차 141 Bourke Street, Melbourne
비스트로 K 366 Smith Street, Collingwo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