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역대 ‘가장 긴’ 51일로 기록…내달 7일 끝날 것으로

[미디어원=권호준 기자] 올해 장마는 51 일간 지속되어 역대 ‘ 가장 긴 ‘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
31 일 기상청에 따르면 " 다음달 7 일 기압계를 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한 쪽으로 완전히 확장하고 장마전선은 북한 위로 올라가 우리나라 장마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며 , 지난달 17 일 중부지방부터 시작했던 올해 장마가 다음달 6 일 서울 · 경기도와 강원 영서 지방에 비를 뿌린 뒤 7 일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
기상청 예보대로 올해 장마가 다음달 7 일 끝나게 되면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올해 장마는 51 일간 지속되어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되었던 1974 년과 1980 년의 45 일을 갱신하게 되는 것이다 .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에서 지난달 17 일 ,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지난달 19 일 시작했다 .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7 일 ,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4 일 일찍 시작했다 . 예상대로 7 일 장마가 끝날 경우 올해 장마기간은 남부지방의 경우 49 일로 평년 (32 일 ) 보다 17 일 , 중부지방은 평년 (32 일 ) 보다 19 일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장마전선은 중국 중북부지방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 형성돼 북한과 중부지방부터 비를 뿌렸다 . 보통 우리나라 남쪽에서 장마전선이 형성돼 점차 북상하면서 제주도 , 남부지방 , 중부지방 순으로 비를 뿌리던 예년과는 달랐다 .
장마전선은 지난달 17 ∼ 19 일 전국적으로 비를 뿌린 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열흘 가까이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이달 초순부터 중부지방과 북한지방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 .
반면 충청이남 지방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열대야와 낮 최고기온이 33 도 안팎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
다음달 7 일 장마가 끝나고 나면 무더위와 함께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 또한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장마가 끝나도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