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가 되었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화가 끝나고 나서 나폴리 피자를 먹으러 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탈리아 나폴리까지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1시간만 시간을 내어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로 가보자. 그곳에 줄리아 로버츠처럼 나폴리 피자를 먹을 수 있는 `비아 디 나폴리`가 있다.
◆ 참나무로 구워낸 나폴리 피자
신문로 LG사옥 지하 1층에 가면 참나무 장작으로 구워내는 정통 나폴리 스타일의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나폴리 피자는 참나무 장작으로 온도를 485도까지 올린 뜨거운 가마에서 피자를 만드는 전문 장인 `피자이올로`가 60초 만에 빠르게 구워내는 피자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도 얇은 도(dough)의 피자를 맛볼 수 있었지만 대개 오븐 베이킹 피자였다. 그러나 비아 디 나폴리에서는 참나무 장작으로 온도를 유지한 가마에서 전문 피자이올로 3명이 피자를 구워내기 때문에 로버츠가 먹었던 정통 나폴리 피자를 일년 내내 맛볼 수 있다.
◆ 피자이올로의 피나는 노력
화덕 피자의 특징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다는 점. 485도의 뜨거운 화덕 안에서 60초 만에 빠르게 익히기 때문에 겉이 약간 탄 듯하나 먹어보면 바삭하고 담백한 식감이 전해진다. 그러나 속은 도 상태에 따라 쫄깃한 정도가 다르다.
비아 디 나폴리 피자의 도는 오직 밀가루, 효모, 소금, 물만을 이용해 반죽하는데 그 비율이나 숙성 정도는 이곳만의 노하우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계절별로 효모의 비율이나 숙성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숙성된 도는 주문이 들어오면 원형으로 펼쳐낸 뒤 다양한 토핑을 얹어 구워낸다. 이때 피자이올로가 도를 빠르게 펴내 토핑된 도를 가마에 넣고 60초 안에 골고루 익혀내는 일과 맛있게 구워질 수 있도록 피자를 가마 안에서 골고루 돌려주는 것이 비아 디 나폴리 피자 맛의 포인트다.
◆ 나폴리 피자 먹는 법
나폴리 피자 한 개의 크기는 보통 12인치 정도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피자를 잘라주지 않기 때문에 한 사람이 피자 한 판을 손으로 들고 먹는 게 일반적이다.
나폴리 피자 고르니초네(테두리 부분)는 쫄깃한 식감 덕에 가장 맛있는 부분으로 꼽힌다.
나폴리 피자의 토핑 종류는 수백~수천 가지다. 토핑은 피자이올로의 창의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인 동시에 피자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나온 나폴리탄 마르게리타 피자는 이탈리아 삼색기를 뜻하는 치즈(화이트), 토마토(레드), 바질(그린)이 올라가 있으며, 비아 디 나폴리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다.
◆ 주말 데이트는 광화문에서
지금까지 광화문은 대표적인 상업지구로 생각되었다. 신문사와 대기업 건물들 사이에는 비즈니스맨들이 서둘러 점심 식사를 하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하기 좋은 룸이 있는 식당들이 주로 입점해 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외식기업이 직장인 층을 겨냥하면서 기업형 레스토랑은 물론 스타 셰프 레스토랑과 수제 요리 레스토랑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썬앳푸드도 광화문에 5개 매장을 오픈하며 삼성동에 이은 또 다른 에스스트리트(썬앳푸드 매장이 모여 있는 거리)를 조성했다.
이번 주말, 로버츠 같은 로맨스를 꿈꾸고 있다면 정통 나폴리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비아 디 나폴리 광화문점으로 가보자. (02)733-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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