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향긋한 음식 냄새가 풍긴다. 위치상 외지에서 오는 이들보다 근방의 직장인, 공무원들이 밥을 먹으며 반주를 하러 자주 온다.
‘뚱낙원’은 두루치기 전문집으로, 낮에는 찌개류와 밥, 저녁에는 두루치기와 삼겹살 등 안주를 판매하는 곳이다.
저녁에 왔으니 두루치기와 소주를 시키는 것이 순서, 소주와 두루치기는 찰떡궁합을 자랑하지 않는가? 돼지, 김치, 두부, 면 등 두루칠 수 있는 것들은 전부 모여 있다. 기본찬도 집에서 먹는 반찬을 느낄 수 있다.
5분정도 지나자 빨간 양념이 된, 큰 프라이팬이 가스 불 위에 올려진다. 두부 두루치기는 돼지고기와
야채, 두부를 매운 양념으로 쳐내 온다.
양념이 잘 벤 두툼한 목살은 씹는 맛이 일품이다. 육즙같이 흘러나오는 양념과 고기, 그리고 아삭거리는 콩나물의 조화는 한 잔 소주를 부르지 아니 할 수 없다.
배가 고프다면 두루치기 양념과 찬으로 나온 무채와 콩나물을 참기름으로 비벼보자. 얼큰한 양념과 고소한 참기름, 양푼에 수저를 함께 꽂을 친구도 함께 있으니 어찌 아니 좋을 소냐.
다 먹고 나서야 본 것이지만, 이해찬 총리의 사진과 연예인들 사진도 붙어있으니, 맛으로 보증 된 곳이다. 가벼운 주머니지만 따끈한 두루치기에 소주 한 잔, 이 겨울이 무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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