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여름 크리스마스와 새해 축제 열기로 가득


[미디어원=권호준 기자] 조용히 한 해를 정리하기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여름을 맞이하는 뉴질랜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축제의 열기로 뜨겁다 . 호숫가에서 DJ 의 음악에 맞춰 불꽃놀이를 즐기고 노천극장에서 맥주를 마시며 콘서트를 즐긴다 . 화려한 여름 , 뜨거운 태양 아래 뉴질랜드 사람들의 끼가 넘치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축제가 막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
호숫가에서 선탠과 음악과 함께 카운트다운 ! ‘ 서머데이즈 페스티벌 ’
뉴질랜드 남섬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퀸스타운 (Queenstown) 은 올해의 마지막 날 , 서머데이즈 페스티벌을 열고 2014 년을 맞이한다 . 도시를 감싼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 (Lake Wakatipu) 에서는 낮에는 선탠을 하다가도 음악밴드 , DJ 들의 공연이 시작되면 너나 할 것 없이 어깨를 들썩이고 밤에는 음악 속에서 불꽃놀이를 즐기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한다 .
올 연말에는 이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각종 스포츠행사와 예술품 전시회 , 현지인들의 벼룩시장도 열린다 . 특히 올해는 퀸스타운을 비롯한 오타고 (Otago) 지방의 골드러시 150 주년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전통의상을 입고 과거를 재현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 뉴질랜드 인들의 삶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
시원한 맥주 마시며 캐럴 콘서트 즐기기 , ‘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인 더 파크 ’
2013 년 12 월 14 일 , 크리스마스 인 더 파크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리스마스 행사다 .
축제 이름대로 크리스마스 인 더 파크는 남북섬에서 가장 크고 대표적인 공원에서 열리는데 , 북섬 오클랜드의 ‘ 오클랜드 도메인 ’ 과 남섬 ‘ 크라이스트처치 ’ 의 해글리 파크 (Hagley Park) 가 그 곳이다 . 푸른 잔디가 드넓은 공원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와인과 맥주를 마시고 유명가수들이 펼치는 크리스마스 캐럴 콘서트를 즐긴다 .
올해로 20 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유명 음료 회사의 후원으로 시작됐으나 이제 뉴질랜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축제가 됐다 . 올해는 ‘Surf Life Saving New Zealand’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안전한 여름철을 보내기 위한 공익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
아이들이 참가하는 가장 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 ‘ 파머스 산타 퍼레이드 ’
2013 년 11 월 24 일 ,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대규모의 산타 퍼레이드가 열린다 .
파머스 산타 퍼레이드는 1934 년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학부모와 아이들이 모여 오클랜드 (Auckland) 시내를 돈 것에서 유래됐다 . 약 4,000 명의 참가자가 오클랜드의 중심인 퀸 스트리트 (Queen Street) 를 따라 2.2km 의 퍼레이드를 펼친다 .
예쁜 풍선들과 흥겨운 밴드음악 , 자원봉사자들이 꾸미는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들이 사람들의 흥을 돋운다 .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각 나라마다 특색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게 되는데 , 이 퍼레이드는 산타클로스의 등장과 함께 고조된다 . 아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자는 취지에 의해 시작된 축제인 만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