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마을, 자연과 함께 “자신의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현대인들의 생활에 있어 약은 필수품이라 할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 .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약에 의존하는 정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 그렇다고 약을 달고 사는 사람이 딱히 건강한 것은 아니다 . 오히려 약이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치유 반응을 막을 수도 있다 .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것도 몸 안에 쌓인 노폐물과 유독물을 내보내려는 자연치유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 백혈구가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기에 열이 난다는 것이다 . 그러나 우리는 해열제로 열을 식히고 , 감기약으로 콧물이나 가래를 통해 노폐물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는다 . 그래서 그 증상이 호전되면 감기가 다 나은 것으로 생각하고 또 외출을 하며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 그리고는 겨울 내내 감기를 앓는다 .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감기에 대응하는 방법이 바로 이러할 것이다 . 반면에 우리 조상들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자 . 그들은 약을 복용하는 대신 , 감기에 걸리면 군불로 뜨끈하게 방을 데우고 이불을 덮고 누워 휴양을 했다 . 거기다 뜨끈한 국물로 요기를 하고 , 땀을 흠뻑 냄으로써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해냈다 . 그러는 새 , 몸은 완치가 되고 , 가벼워질 수 있었던 것이다 .
여기에서 짚고 넘어갈 것이 바로 체온과 건강의 상관관계다 . 정상체온이 36.5 ̊ ~ 37.1 ̊ 라고 했을 때 , 체온이 1 ̊ 내려가면 면역력이 30% 떨어지고 , 체온이 1 ̊ 오르면 면역력이 500~600% 나 증가한다고 한다 . 또한 , 체온이 오르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 백혈구가 많아지며 , 효소가 활성화되는 현상이 일어난단다 . 열이 나면 몸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알고 있었던 우리의 얄팍한 지식이 일격을 당하는 순간이다 . 즉 , 생물체는 병을 예방하기 위한 면역력과 병을 극복하기 위한 자연치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잘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요 , 경제적인 의료법인 것이다 . 따지고 보면 우리가 다쳤을 때도 그 치료자는 몸 스스로였다 . 상처가 나면 혈액이 응고 되면서 출혈이 멎고 , 조직이 융합 ․ 재생되고 , 상처가 아무는 증거로 딱지가 생기고 또 떨어진 후 낫기까지 그 어떤 것의 도움 없이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완치가 되어왔다 . 우리가 ‘ 시간 지나면 낫겠지 ’ 라고 했던 말들도 어쩌면 몸의 자연치유력을 인정했던 셈이 된다 .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질병의 치유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 전문가들은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이 그 예방의 첫 번째 단계라고 말한다 . 그러기 위해서는 식생활 , 운동습관 , 신체상태 등을 올바르게 점검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생활습관을 학습해 나가야 한다 . 물론 , 이러한 습관은 실생활에서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시형 박사가 촌장으로 있는 힐리언스 선 마을은 생물체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자연적인 방법으로 높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건립된 곳으로 ,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신개념의 생활 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행 중에 있다 .

▲ 멋지고 건강하게 사는 삶 , 한국적인 습관
현재 대한민국 평균 수명은 78.5 세 정도라고 한다 . 그러나 질병과 장애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린다는 ‘ 건강 수명 ’ 은 68.6 세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 즉 , 약 10 년 정도는 질병에 시달리며 보내게 된다는 것이다 .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는가 보다는 얼마나 건강한 삶을 보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
힐리언스 선 마을은 이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는 몸과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써 , 강원도 홍천에 위치하고 있다 . 이곳은 해발 250 고지라는 세계 장수촌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 여름에 덥고 , 겨울엔 추운 날씨를 보인다 . 사계절이 분명한 한국인 체질에는 여름엔 덥게 , 겨울엔 춥게 보내는 것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므로 이곳 홍천이야말로 건강 장수에 딱 인 장소라 할 수 있다 . 깊고 깊은 산속 , 화전민들의 터만 남아 있던 이곳은 이시형 박사가 헬기를 타고 가다 발견했다고 하는데 , 주변 사람들 말에 의하면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이 터만큼은 물이 흘렀고 , 지천에 산나물과 버섯 등이 널려있어 천혜의 땅이 따로 없었다고 .
게다가 풍수지리학 측면에서도 천하 명당에 속하며 , 눈만 돌리면 보이는 절경에 절로 몸에 기운이 차오르는 듯하다 . 그야말로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곳이 바로 이곳 , 선 마을이다 .
선 마을에는 아무것도 없다 . 그 흔한 냉장고도 , TV 도 없고 , 휴대폰도 잘 터지지 않는다 .
또한 숙소에서 식당까지 밥 한번 먹으려 해도 땀이 맺힐 정도로 걸어야한다 . 도무지 편한 것이 없는 것이다 . 하지만 이 모두가 운동은커녕 좀처럼 걸으려 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버릇을 고치기 위한 의도된 불편함이란다 . 배가 고프면 식당까지 걸어야 하고 , 하루 세 번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이 된다는 것이다 . 게다가 도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매점 , 노래방 등의 오락 시설을 여기에선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
이곳에서만큼은 흥분된 머리와 마음을 자연 그 상태로 되돌려 식힐 수 있도록 한 탓이다 . 이렇듯 도시에서의 생활이 조금 정리가 되었다면 선 마을의 매력에 더욱 푹 빠질 차례다 . 한 달에 열흘은 달빛만으로 생활이 가능할 만큼 하늘이 가까운 탓에 그간 잊고 있었던 달맞이 , 별맞이가 가능하고 , 메밀꽃밭 아래 포근한 흙길을 맨발로 걸으면 잠자고 있던 오감들이 깨어남을 느낄 수 있다 .
감동의 물결은 숙소에서도 이어진다 . 작지만 안성맞춤인 테라스와 누우면 천장에 뚫린 창문으로 햇살과 달빛이 쏟아져 내린다 . 도시에서 찾지 못했던 나만의 비밀 아지트를 찾은 기분이다 . 게다가 오두막의 벽면과 바닥이 항균작용 , 수맥차단 , 각종 공해물질 차단 , 원적외선 방출 등의 효능이 있는 천연 황토석으로 이루어져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준다 .
선 마을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탄산천이다 . 물속에 이산화탄소 성분을 녹인 탄산천은 탄산가스가 피부 혈관을 자극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면서 심폐기능을 높여준다 . 또한 , 피로회복과 근육통에도 효과가 좋다 . 특히 , 1000ppm 이상의 인공 탄산천은 가장 치료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선 마을의 탄산천이 바로 국내 유일 1000ppm 이상을 자랑한다 .
여기에 자연의 천연광물과 플레이트에 열을 가한 다음 , 그 위에 눕는 방법으로 온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암반욕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 천연광물과 플레이트에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둘 다 방사되면서 그 상승효과로 인해 다양한 생리 활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특히나 그 효과가 몸 구석구석 전해지기 때문에 자율신경과 면역 , 호르몬계가 활동하기 쉬워지고 체질을 정상적으로 돌려준다 .
선 마을에는 치유적 원체험이라는 것이 있다 . 체질적으로 좋은 흙을 지닌 땅에서 나는 풍성한 산나물과 버섯 그리고 계절 채소까지 직접 가꾸고 뜯어보는 체험이다 . 이를 통해 정서적 순화와 정신적 위안을 얻음으로써 결국엔 대뇌의 전두엽을 부드럽게 관리할 수 있는 정신적 치료를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