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권호준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 해외관광 지출국가로 부상한 가운데 2009 년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 중국 경제발전과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2012 년 중국의 세계 관광시장 점유율이 9.5% 로 세계 최대 해외관광 지출국가로 부상했다 .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도 증가하면서 2013 년 방한 중국인 입국자 수 ( 일반관광 314 만 명 , 비즈니스관광 13 만 명 , 유학연수 10 만 명 , 기타 95 만 명 ) 는 430 만 명을 돌파하여 부동의 1 위였던 일본을 추월하고 1 위로 부상했다 . 이 중 일반 관광과 비즈니스 관광만 관광객으로 정의한 본 보고서의 기준에 의하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320 만 명을 돌파하였다 .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가장 중요한 관광 수출국으로 부상한 중국인 관광객의 특징 및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였다 .
▲ 방한 요우커의 특징
▷ 업무 목적보다 일반 관광 목적의 중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
최근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특히 일반 관광객의 급증이 눈에 띈다 . 여가 , 휴식 , 쇼핑 목적의 일반 관광객은 2009 년 이후 급증하여 2013 년 314 만 명을 돌파하였다 . 반면 비즈니스 관광객은 2007 년 17 만 명에서 2013 년 13 만 명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
한편 전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활동은 쇼핑이며 식도락 활동도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 관광지 방문 및 비즈니스 관광 활동은 감소 추세에 있다 .
▷ 중국인 사이에서 한국 관광에 대한 입소문이 증가하고 있다 .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여행 정보를 주로 대중매체 , 지인 및 여행사로부터 입수하는 경우가 80% 에 육박했다 . 이 중 여행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 얻는 경우가 2007 년 약 23% 에서 2012 년 약 31% 까지 상승한 반면 대중매체 이용 비중은 동기간 약 34% 에서 약 32% 로 소폭 하락했으며 여행사 이용은 약 20%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
▷ 중국인들은 숙박비를 아껴가면서 쇼핑에 집중하고 있다 .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1 인 지출 경비는 2012 년 약 2,150 달러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1 위를 기록했다 .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2012 년 총 지출 경비 중 약 43% 를 쇼핑비에 지출함에 비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61% 로 쇼핑에 집중하고 있다 . 반면 숙박비는 지출 비중이 낮고 지출액도 최근 3 년간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다 .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지출 경비별로 분류한 결과 3,000 달러 이상 지출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2012 년 약 29% 까지 증가하여 씀씀이가 큰 중국인의 방한이 증가하는 추세다 .
▷ 중국인은 전반적으로 면세점 이용 비중이 높으나 최근 동대문 , 명동 방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개별 관광객은 백화점 이용 비중도 높은 수준
중국인 관광객은 주로 향수 및 화장품을 구매하며 인삼 , 한약재와 일반 식료품 등 기존 주력 쇼핑 품목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장소 1 순위인 면세점 방문 비중은 소폭 감소 (`07~`09 년 평균 35.7% → `10~`12 년 평균 32.0%) 한 반면 동대문 ( 동기간 13.6% → 17.1%) 과 명동 ( 동기간 12.2% → 18.3%) 의 방문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개별 관광객은 단체 관광객에 비해 백화점 이용 비중도 높은 특징을 보인다 .
▲ 방한 요우커의 경제적 효과 및 전망
2007 년 대비 2012 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약 3.6 배 , 지출 규모는 약 7 배 증가하여 관광객 수 및 지출 규모 모두 일본 및 미국인 관광객의 증가 속도를 상회하고 있다 . 중국인 관광객 방한으로 2012 년 약 8 조 1,000 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 3 조 8,000 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및 10 만 6,000 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
최근 중국인 해외관광객 증가 추세가 방한 요우커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 최근 3 년간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 연평균 증가율 적용 ) 2020 년에는 방한 요우커 1,000 만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 방한 요우커 1,000 만 시대가 도래할 경우 약 68 조 4,000 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 32 조 4,000 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및 89 만 8,000 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한다 . 특히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020 년 명목 GDP 의 약 1.6% 규모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
▲ 시사점
향후 중국인 관광객 1,000 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첫째 , 저가관광 구조를 개편하고 관광 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 . 둘째 ,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용을 위해 중저가형 중심의 숙박 시설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 . 셋째 ,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만족도 제고를 위해 테마 쇼핑형 관광지 및 쇼핑 전용 시티투어 코스 개발 등 쇼핑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 . 넷째 , 중국인 관광객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현재 쇼핑 중심의 관광 패턴이 문화 및 여가 관광 중심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비해 문화 · 오락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 다섯째 , 입소문 효과를 통한 한국 관광 평판 및 재방문율 제고를 위해 중국어 가능 인력 확보 , 음식 개발 등 관광 상품 ·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