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이정찬 기자) 국내여행업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
최근 정부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시한 국내 관광 활성화의 첫걸음은 국내여행업을영위하는 사업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하는 것에서 출발해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
국가경제의 발전에 기인한 국민의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로 국내여행업은 1980 년대말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 그러나 국내여행에 참여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자격 불법여행알선자들이 대거 등장하여 성장이 퇴보를 촉진하게 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1990 년대에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oo 산악회라는 이름으로의 모객행위는 국내여행업의 근간을 흔들어 버리고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었으며 이 같은 불법행위는 20 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자행되고 있다 .
주요 포털에서 운영되는 대형 카페에서는 현재도 국내외 여행을 알선하고 있는데 이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로써 관광산업의 근간이 되는 여행알선업자의 사업을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상당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
회원 수가 많은 카페나 모임에 여행사업자가 회원으로 가입하여 자사의 상품을 홍보 판매하는 행위는 정당한 영업활동으로써 제한을 둘 필요가 없으나 카페운영자가 스스로 상품을 판매하거나 특정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소개하면서 비공식적으로 받는 불법 수수료나 혜택은 근절 되어야 할 것이다 .
유명 파워블로거의 수익활동이 사회의 지탄 대상이 된 일이 있다 . 사건 이후 해당 포털에서는 여러 가지 조치를 들고 나왔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여 진다 . 그러나 수면 아래로 잠복했을 뿐 여전히 문제의 소지는 남아 있다 .
대형카페의 불법적인 여행알선행위는 아직 한번도 사회공론화가 된 일이 없다 . 여행알선행위를 하거나 관여하는 카페는 여행알선업을 등록하고 카페 내에서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활동을 하고 있음을 명시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는 비수익 사업임을 분명히 매 행사마다 공지해야 할 것이다 .
우리 사회에서 여행업은 아무나 해도 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다 . 여행업을 하기 위해서는 여행업 등록에 2000 만원에서 2 억원까지의 보증금을 예치해야하고 자격있는 종사원을 고용해야 하며 연간 수억원의 운영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의 모든 사람은 여행알선행위를 주저없이 행하고 있다 . 그것은 명백히 불법적인 행위이며 여행산업의 발전에 최대 장애가 되고 있다 .
정부가 우리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이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문제의 해결에서부터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