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꿀벅지’의 저력, 차원이 다른 질주에 극찬 세례

4177


[미디어원=구윤정 기자] ‘ 빙속 여제 ’ 이상화 (25· 서울시청 ) 를 향한 세계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
이상화는 12 일 ( 이하 한국시간 )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 m 경기에서 1, 2 차 레이스 합계 74 초 70 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 위에 올랐다 .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2 연패인 동시에 보니 블레어 ( 미국 , 1988~1994 년 ), 카트리나 르메이든 ( 캐나다 , 1998~2002 년 ) 에 이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3 번째로 올림픽 2 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
이날 AP 통신은 "2013-2014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을 지배한 이상화가 올림픽마저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 며 "2 차 레이스를 돌 때 이상화의 금메달은 이미 확인됐다 " 고 평가했다 .
은메달을 딴 올가 팟쿨리나 ( 러시아 ) 역시 ‘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 를 빗대어 " 이상화는 마치 우사인 볼트 같았다 " 고 전했다 .
뿐만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도 이상화 극찬 대열에 합류했다 . 경기직후 IOC 는 “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500m 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깨며 스피드스케이팅 500m 챔피언에 올랐다 . 이상화는 자신이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 며 극찬했다 .
이어 “ 이상화는 1 차 레이스에서 0.15 초를 줄이며 선두에 올라섰고 2 차 레이스에서 37 초 28 을 기록했다 . 이상화는 그녀의 장점을 극대화시켰고 이날 경기로 올림픽 역사의 한 장을 장식했다 ” 고 이상화 경기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
또 “ 이상화를 제외하고 두 차례 세계챔피언 자리에 오르고 한 시즌에 네 번이나 신기록을 경신한 선수는 없었다 . 이상화 금메달이 의미하는 것은 올림픽에서 2 연패를 달성한 역사상 세 번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됐다는 것이다 ” 고 전했다 .
이상화가 갈아치운 종전 올림픽 기록은 2002 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나온 74 초 75 로 , 당시 경기가 열린 유타 오벌은 빙질이 좋은 데다 고도가 높아 기록 작성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대회 4 일째 만에 아시아 최초 빙속 2 연패를 달성하며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긴 이상화는 13 일 오후 11 시 1000m 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을 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