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산책로 개방 … 보문호 둘레길 연계 365 일 자유출입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오는 3 월 5 일부터 공원 입장료를 없애고 명품 산책길인 ‘ 신라 왕경숲 ’ 을 무료로 개방한다 .
경주엑스포공원의 입장료 무료화는 지난 2008 년 공원 상설 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6 년 만에 처음이다 .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 경주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쉽게 방문하고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엑스포공원의 담장을 없앤다는 취지 ” 라며 “ 매월 테마 이벤트를 펼치고 , 지역 참여형 프로그램과 킬러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 문화장터 ’ 와 ‘ 명품 문화공원 ’ 으로 문화융성을 선도해 나갈 것 ” 이라고 밝혔다 .
올해 주목할 프로그램은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 전시와 공연이다 . 지난해 실크로드의 동서 끝을 연결하며 터키와 유럽에 ‘ 문화한류 열풍 ’ 을 일으킨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 와 ‘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 ’ 의 활약상과 감동의 순간을 사진 ,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엮은 < 코리아 실크로드 사진전 > 이 눈길을 끈다 .
‘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 ’ 가 지난해 3 월 경주에서부터 중국 시안을 거쳐 이스탄불까지 횡단할 때 타고 간 현대자동차 후원의 ‘ 투싼 ’ 자동차가 전시장 한가운데 배치된 점이 이색적이다 . 실크로드 구간의 사막을 연상시키는 모래 위에 2 만여 km 를 달린 ‘ 철의 낙타 ’ 투싼이 전시에 생동감을 더하고 이 포토존에서의 기념촬영은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 평일 오후 2 시에는 ‘ 이야기가 있는 도슨트 ’ 가 진행된다 .
오는 3 월 20 일부터는 신라 향가인 < 찬기파랑가 > 를 가무극 ( 歌舞劇 ) 으로 재해석한 대형 공연이 상설공연에 들어간다 . 정동극장이 만든 찬기파랑가는 ‘ 신국의 땅 , 신라 ’ 후속작품으로 신라 청년 ‘ 기파 ’ 가 진정한 화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전통 춤과 음악을 통해 아름답고 역동적으로 담아낸다 . ( 매주 화 ~ 일 19:30)
4 월에 오픈하는 < 세계의 우체통 > 전시도 기대를 모은다 . 경주타워 1 층 로비에 마련될 이 전시에는 독일 , 덴마크 , 스위스 , 캐나다 , 일본 , 중국 등 10 여개 나라의 이색적인 우체통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
관람객들은 ‘ 메일 로드 (Mail Load)’ 를 따라 걸으며 각국의 우체통에 얽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이 전시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고 사라져 가는 ‘ 손 편지 ’ 에 대한 추억과 감동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 관람객이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 나만의 엽서 ’ 를 만들어 보낼 수 있도록 엑스포는 우편서비스를 진행한다 .
한편 경주엑스포는 국내 최초로 한국과 터키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 블루밍 실크로드 > 사진전을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