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정인태 기자)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은 오는 11 일 도로교통공단 신관에서 ‘ 국내 트램 도입에 따른 대중교통 우선신호 도입 방안 ’ 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
트램은 노면전차 , Trolley, Streetcar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나 , 전통적인 궤도차량에 비해서 경량의 차량과 궤도시스템을 이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 또한 경제성 , 친환경성 , 도시경관 등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각광받고 있는 교통수단이다 .
국내에서는 대한제국 시기인 1899 년 서울의 종로 구간에 노면전차를 개통한 이후 , 1968 년 차량소통 증진을 이유로 45km 에 이르는 전 노선이 폐지되었다 .
하지만 , 트램이 친환경 · 교통약자를 배려한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최근에는 무가선 저상 트램의 개발이 완료되어 실용화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며 , 창원 , 수원 , 울산 , 제주 등 다수의 지자체에서 트램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 70 여 년간 운영되어왔던 트램이 자동차 등에 밀려난 후 50 여년 만에 화려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
무가선 저상 트램은 배터리를 주동력으로 사용하여 무가선 및 유가선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행이 가능한 100% 저상 노면 경전철 시스템을 말한다 . 차량 바닥면이 승강장과 동일한 높이로 제작되어 교통약자 · 휠체어 · 유모차 등의 승차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 차량 폭이 버스와 유사하므로 기존 차도의 폭을 변경할 필요가 없어 초기 건설비가 적게 들고 , 약 15 분이 걸리는 1 회 충전으로 최대 25km 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70km 로 도심 내 교통수단으로 최적이다 . .
트램은 도로상의 일반교통과 노면을 공유함에 따라 , 유사한 형태의 중앙버스전용차로 또는 BRT( 간선급행버스체계 ) 등과는 차별화된 운영전략이 요구되는데 , 대표적인 것이 트램을 위한 교차로 우선신호이다 .
우선신호는 신호교차로의 신호시간을 트램 통행에 적합한 형태로 변경함으로써 트램이 교차로를 우선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하여 승객점유율이 높은 트램의 교차로 지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 대중교통 우선신호는 도로이용자 개인의 관점에서 신호교차로 지체를 최소화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 대중교통의 이용 증진을 위해서는 적절한 우선신호 전략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트램의 서비스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
도로교통공단에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트램의 우선신호를 위한 연구를 포함한 무가선 저상 트램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인데 , 이번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대중교통 우선신호 전략들을 살펴보고 국내 적용 시 고려사항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함께 들어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