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석양’, 어둠은 만물을 잠 재운다.


아프리카의 석양
메마른 대지를 온통 태워 버릴 듯 열기를 내뿜던 태양이 자취를 숨기려 열아홉 여인의 정열같은 빨간 모습을 보이면
마른 숲 이곳 저곳에선 야수의 붉은 눈이 번뜩인다. 모든 군상들은 어두운 밤을 경외하는 듯 머리 숙이고 긴 밤을 준비한다.
글 사진: 이 정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