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계획 54.7% 有…‘휴가비는?’

158

[미디어원=박상일 기자] 올해 우리 국민 100 명 가운데 55 명 (54.7%) 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 이 가운데 82.9% 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 1 인당 약 20 만 7 천 원의 휴가비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 일부터 12 일까지 4 일간 한국리서치를 통해 올해 국민들의 여름철 휴가여행 계획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민 1,274 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하였다 .

조사 결과 올해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 (1.9%), 다녀올 가능성이 높거나 (20.7%)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 (32.1%) 인 응답자는 54.7% 로 나타났다 . 이는 작년 동일한 조사 결과 (62.7%) 와 비교했을 때 8.0%p 낮은 비율이다 .

이러한 여름휴가 계획의 감소는 휴가문화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기존에는 7, 8 월에 여름휴가가 집중되었다면 , 현재는 비싼 휴가비용과 교통체증에 따라 ‘ 더 일찍 , 더 늦게 ’ 가는 휴가 분산의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 실제로 ‘2013 년 국민여행실태조사 ’ 의 월별 관광여행 이동총량을 보면 2012 년 대비 7, 8 월의 비중은 줄고 , 1, 3, 4, 6, 9, 11 월의 이동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응답자들의 국내 휴가여행 출발 계획 시점은 7 월 29 일 ~ 8 월 4 일 (52.4%) 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 이어 7 월 22 일 ~ 7 월 28 일 (10.9%), 8 월 5 일 ~ 8 월 11 일 (9.0%), 8 월 12 일 ~ 8 월 18 일 (6.6%), 7 월 15 일 ~ 7 월 21 일 (6.2%) 순서로 조사돼 , 7 월 말에서 8 월 초까지 여름휴가 여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여행 평균 기간은 3.0 일로 , 2 박 3 일 (50.7%) 이 가장 많았으며 , 그 다음으로는 1 박 2 일 (21.7%), 3 박 4 일 (16.7%) 의 순서로 나타났다 .

휴가여행 목적지는 강원도 – 경상남도 – 전라남도 – 경상북도 – 충청남도 등의 순서로 , 2013 년과 비교하였을 때 제주도가 소폭 감소한 반면 , 경상북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도의 경우 , 저비용항공 (LCC) 이 보편화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사라진 4 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여름휴가여행 목적지로서의 비율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

국내 여행 시 1 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0 만 7 천 원으로 , 2013 년 (20 만 3 천 원 ) 대비 소폭 상승하였다 .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올해 여름휴가 여행 총 지출액을 추정한 결과 , 2013 년 대비 약 800 억 원 줄어든 총 3 조 8,520 억 원의 관광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6 조 3,658 억 원 , 부가가치 유발효과 3 조 2,091 억 원 , 고용 유발효과 49,632 명 규모로 추정된다 .

하지만 여전히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는 주요 이유는 여가 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 (65.7%), 여행비용 부족 (18.9%), 건강상의 이유 (16.3%) 등으로 조사되어 2013 년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 연령대별로는 ▲ 20 대 ‘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 ’, ▲ 30 대 ‘ 집안에 돌봐야 할 가족이 있어서 ’, ▲ 50 대 ‘ 여행비용의 부족 ’, ▲ 60 대 ‘ 건강상의 이유 ’ 가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 업종별로는 ‘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 ’ 이 전문관리직 (82.1%), 사무직 (77.2%) 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 ‘ 여행비용의 부족 ’ 은 기능노무직 (39.5%) 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정부는 국민 휴가 사용의 시간적 · 경제적 제약요인을 개선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국내 여행심리를 회복하고자 ‘ 소중한 사람과 함께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 ’ 를 주제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 이 캠페인에는 정부부처 , 지자체 ,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며 , 특히 경제 단체와 협력하여 근로자의 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 또한 우수 여행지 및 우수여행상품을 추천하고 있으니 , 여름휴가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은 국민이라면 활용해볼 만하다 .

또한 , 정부는 휴가를 연중으로 분산하고 , 신규 국내관광 수요를 창출하고자 오는 9 월 관광주간을 추진한다 . 이 기간 동안에는 관광주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과 할인 등 각종 여행 편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휴가를 장려하는 한편 , 범국민적인 국내여행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