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끝나고 있다. 얼마전까지 전국의 산을 붉은 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단풍만 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낀 것 같은데 벌써 차가운 바람이 겨울을 재촉하는 것 같다. 가을이 다 가기 전 몸에 좋은 와인 2종이 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벌꿀로 만든 허니와인과 사과로 만든 영주 애플와인이다.
가을을 닮아 맛과 향이 풍부한 영주 애플와인은 영주의 명물 사과를 아이스와인 ‘상떼마루’로 개발한 신개발품이다. ‘상떼마루’는 건강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와 정상을 의미하는 우리말의 결합이다. 이 와인 한 병에는 최고등급 제품의 경우 영주사과 40개 이상이 농축됐다. 그래야 인공적인 감미료나 당을 첨가하지 않고도 단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주 애플와인은 이렇게 순수 영주사과로 만든 100% 천연제품으로 설탕과 알코올이 전혀 첨가되지 않았다. ㈜영주와인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약 120톤 규모이고 병으로 환산하면 약 25만병 수준이다.(375ml, 750ml 기준)
애플와인의 원재료인 영주사과는 오염 없는 고랭지에서 자라는 ‘소백산 사과’로서 남향의 깊은 골짜기에 과수원이 조성되어 밤낮의 기온차이가 크고, 햇볕 받는 시간이 길며, 배수가 잘되는 사토로 최적의 자연적 조건에서 자라는 최상의 사과로 꼽힌다.
영주와인은 또 ㈜비트로시스의 국내최초로 식물배양기술을 활용한 산삼배양근을 첨가하여 건강을 고려한 와인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이 와인은 지난해 개최된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의 시음 및 품평에서도 발효와 숙성 과정을 통해 매우 잘 빚어진, 풍미와 밸런스가 거의 완벽한 품격 높은 와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홍콩 국제와인박람회에 참가, 수많은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 지난 2011년 첫 제조한 와인이 출시됐으며 종류는 ‘애플 아이스 와인'(7만원), ‘애플 세미 스위트 와인'(4만5000원), ‘애플 드라이 와인'(3만5000원) 등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알코올 도수는 등급에 따라 9~12%다. 문의: 054)635-6533
100% 천연꿀로 만든 와인 ‘허니와인’출시
우리나라에서도 100% 천연꿀로 만든 ‘허니와인’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허니와인’은 유럽에서 미드(mead)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고대 북유럽에서는 신혼기간 한 달 동안 달콤한 ‘허니와인’을 마시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데서 허니문이 유래됐다고 한다. 이제 허니와인이 출시되면서 국내 신혼부부나 연인들을 상대로 한 스위트 와인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지난해 양평 아이비영농조합법인에 제조기술을 이전해 이번 여름인 8월에 출시했으며 지난 10일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주최 ‘2012 우리술 품평회’ 경기도 기타 주류분야 대표 술로 선정됐다.
‘허니와인’은 100% 국내산 벌꿀만을 이용해 만든 알코올 8%의 스위트 와인이다. 기존 과실을 원료로 하는 와인과 달리 전통주 제조방법을 변형해 밑술에 국산 벌꿀을 첨가하는 방식을 택해 맛과 향을 높였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올해 국내 양봉농가는 최고의 꿀 풍년을 맞이했지만 급격히 늘어난 꿀을 제때 처리할 소비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된 허니와인은 경기 양봉산업이 1차 상품인 벌꿀 판매단계를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