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소비세 인상에도 한국인들로 넘쳐…‘체감 못 느껴’

182

– 원전 , 정세 경직은 옛말 ! … 일본 관광 호황
-‘ 총액표시제 ’ 반사이익까지 기대돼
– 日 소비세 인상 , 낮은 수익률 랜드사에 큰 타격

[미디어원=정인태 기자]일본 아베정부가 17 년 만에 취한 자국 내 소비세 인상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로부터의 관광객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 하지만 일본 지역의 소비세 인상이 시행 된지 3 개월이 지난 이달까지 한국 관광객의 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 지난 15 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 해외여행 상품 총액표시제 ’ 의 반사이익으로 일본 지역 관광에 나서는 여행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일본관광청 (JNTO) 관계자는 “ 여름휴가를 맞아 일본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 며 “ 한동안 원전 사고와 양국 정세 분위기에 주춤한 양상을 보이긴 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점차 회복되고 있다 ” 고 전했다 .

이달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 노선의 탑승률 역시 LCC 를 중심으로 80% 를 상회하고 있고 , 양대 홀세일 업체들도 일본 모객 수치가 점차 상승세를 그리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앞서 지난 4 월 1 일 일본 소비세율은 기존 5% 에서 8% 로 껑충 올랐다 . 우리나라 부가가치세에 해당되는 일본 소비세를 아베정부는 2015 년 10 월까지 10% 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

일본 소비세의 대폭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데는
환율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한다 . 기존 우려와는 다르게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느끼는 체감 인상은 거의 없고 엔저 현상에 따른 원화 강세가 지속된 데 따른 효과로 보고 있다 .

또한 패키지의 경우 여행 상품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항공료가 엔화기준이 아닌 원화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소비세 인상 여파에서 벗어났다는 해석이다 .

여기에 일본은 쇼핑 · 옵션 관광 비중이 가장 낮은 탓에 ‘ 총액표시제 ’ 시행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 대부분의 일본 여행 상품이 유류항공료 5 만원대만 추가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갖는 상품가격 체감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

한편 소비자들이 갖는 인상 체감은 낮은 반면 랜드사들은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일본 지역은 업체간 경쟁이 심해 수익률 자체가 낮은 저가상품이 대부분이다 . 낮은 수익률로 많은 고객을 유치해야하는 랜드사 입장에서 지상비 즉 현지에서 소요되는 숙박비 , 교통비 , 식비 등을 모두 합한 금액에서 인상폭 3% 는 엄청남 체감률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

또 이달부터 일본의 새로운 관광버스비 책정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향후 랜드사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 새로운 관광버스비 제도는 기존 정산 방법과는 달리 거리와 시간에 따라 책정하기 때문에 가산 요금이 더 추가된다 .

이와 관련 모객을 담당하는 여행사들은 상품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일본 시장이 타 목적지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저가상품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