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허세중 ) 한반도의 생태보고 DMZ 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 코레일은 강원 철원군으로 떠나는 ‘ 경원선 DMZ 트레인 ’ 여행 상품을 8 월 1 일부터 출시한다 .
코레일은 상품 출시에 앞서 지난 25 일 100 여명에 이르는 언론 및 여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 경원선 DMZ 트레인 ’ 을 시범 운행해 좋은 호평을 얻은 바 있다 .
‘ 경원선 DMZ 트레인 ’ 은 한탄강 , 신탄리를 지나서 최종 목적지인 백마고지 역으로 이동한다 . 기차 여행객들은 목적지인 백마고지 역에 도착해 본격적인 DMZ 트레킹에 들어간다 . 첫 코스인 금강산전기철도교량 ( 강원 철원군 등록문화재 112 호 ) 답사는 DMZ 내 숨 쉬는 생명력과 자연 , 오랜 시간동안 방치된 듯 놓여있는 붉은 벽돌 구조물들로 만감을 갖게 하는 곳이다 .
다음으로 도착한 멸공 OP( 강원 철원군 육군 3 사단 백골부대 ) 는 장병들의 경계 태세 속에서 60 년이 지난 지금에도 당시 치열했었던 6.25 전쟁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멸공 OP 너머로 보이는 오성산을 중심으로 곳곳에 퍼져있는 전쟁의 흔적들을 시청각 자료와 동시에 군 장교의 설명을 통해서 자세히 들을 수 있다 .
이 중 ‘ 민들레 ’ 라는 이름의 벌판은 전쟁 통 당시 설치한 지뢰들이 무수히 많은 위험 지역으로 , 당시 거주민들 사이에서 오고 갔었던 “ 먼 들에 나가지 마라 .” 라는 경고의 말이 와전 ( 訛傳 ) 되어 현재의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
이어 철새 생태 박물관과 월정리 역을 지나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노동당사 ( 등록문화재 제 22 호 ) 에 이른다 . 노동당사는 6.25 전쟁이 끝나기까지 격렬한 이념 대립으로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비극의 장소이다 . 한 때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당사 건물은 철골이 녹슬고 벽은 부서진 채 폐허의 모습을 하고 있다 . 남북 대립의 격전지였던 노동당사 뒤편은 이제 무궁화들로 가득 메워져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표정에도 적잖은 엄숙함이 느껴진다 .
코레일이 이번에 출시하는 ‘ 경원선 DMZ train’ 의 가장 큰 의미는 한반도 역사의 체험장이라는 것이다 .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는 ’ 경원선 DMZ train’ 을 통해 분단의 현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