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족 여행객은 아시아 국가, 개별 여행객은 유럽 여행 선호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올 여름 해외여행의 안전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개별 자유여행객 (FIT) 들은 아시아권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유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자녀들과 함께 여행에 나선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근거리 아시아권에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25 일부터 한 달간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은 5 시간 미만의 아시아 지역을 선호하는 반면 , 개별 여행객들은 10 시간 이상 걸리는 유럽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에 이어 2 위에 오른 필리핀도 올 여름 한국인 가족 관광객들로 가득 찰 전망이다 . 특히 해양 레포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세부는 무려 55% 의 항공권 구매자가 가족 단위의 단체 여행객일 정도로 한국인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 최근 엔화 약세로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 비행기로 겨우 1 시간 30 분 안팎이면 도착하는 오사카는 인근에 위치한 교토와 고베까지 한꺼번에 여행할 수 있어 , 한국인 가족 여행객들로부터 올 여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반면 , 친구와 함께 가거나 혹은 나홀로 여행을 계획중인 한국인 여행객들은 올 여름 아시아 국가보다는 유럽 지역으로 몰릴 예정이다 . 이번 조사에 따르면 , 유럽 지역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가운데 자녀 동반 항공권 예약자는 전체의 5% 에도 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올 초 tvN 의 예능 프로그램인 ‘ 꽃보다 누나 ‘ 에서 방영된 이래 가장 각광받는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크로아티아의 경우 가족 단위 단체 여행객 비율이 겨우 1.5% 에 불과했으며 ,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 (3.5%), 터키 (3.6%), 영국 (4.1%), 프랑스 (4.8%) 도 한국인 가족 여행객의 비율이 매우 낮았다 .

스카이스캐너의 김현민 매니저는 " 전국 초 · 중 · 고가 모두 방학에 들어가는 7 월말부터 8 월 중순까지는 자녀들과 함께 가족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이지만 ,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기간이기도 하다 " 며 , " 이번 조사결과를 감안하여 여행을 준비한다면 훨씬 더 즐겁고 쾌적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