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디폴트, 남미여행에 좋은 기회 될 듯…“직항 없어 아쉬워”

[미디어원=이정찬 기자] 아르헨티나가 13 년 만에 두번째 디폴트 ( 채무불이행 ) 상태에 빠졌다 . 이번 아르헨티나 디폴트는 2001 년 국가 디폴트 후 채무재조정을 합의한 채권단에 지급해야 할 이자 5 억 3900 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해 발생됐다 .

앞서 지난 2010 년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디폴트를 선언해 세계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 바 있다 . 당시 여행사들은 현지에서 지불해야 하는 숙박 , 식사 . 교통 등의 지상비 할인 혜택이 많아지면서 여행객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했다 .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아르헨티나 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들에게는 이번 사태가 저렴한 남미여행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세계 3 대 폭포인 이과수 폭포 ( 악마의 목구멍 ) 를 비롯해 남미의 스위스 바릴로체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마우카 협곡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는 특히 유럽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

여행업계 관계자는 " 유럽 디폴트 당시 관광 수요가 급감하며 호텔비가 20 만원에서 15 만원으로 25% 정도 떨어졌었다 " 며 " 일부 호텔은 더 좋은 객실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경우도 많았다 " 고 말했다 .

또 그는 “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직항 노선이 없고 ,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를 경유해 가는 항공편은 24 시간이 걸리는 불편이 있다 ” 고 말하고 “ 때문에 아르헨티나 디폴트로 남미여행에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해도 접근성이 쉽지 않아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 ” 고 전했다 .

뿐만 아니라 개별 여행이 아닌 단체 ( 패키지 ) 여행의 경우 아르헨티나 단독 패키지 상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할인 혜택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

남미여행은 시간과 비용이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중남미 8 개국을 20~21 일에 걸쳐 여행하는 상품이 일반적이다 . 가격도 1 인당 1200 만원을 넘는다 . 3 개국 11 일 상품의 경우 800 만원 수준이다 .

상품의 여행 일정 중 아르헨티나에 머무는 기간은 이틀 정도로 숙박의 경우 하루에 그치고 있어 여행객이 실감하는 할인 및 업그레이드 혜택은 미미한 수준이다 . 단 개별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에 나선 여행객의 경우에는 많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다 .

한편 하나투어의 경우 중남미 송출 여객수는 500~600 명 정도 , 모두투어는 지난해 237 명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