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예술 그리고 마술의 만남

전시회 축하 떡 커팅식!

행위 예술가 Tiger Baek과 해금 한나라교수의 협연장면

대단한 마술을 보여준 만학도 마술사 유현웅

크레파스조각화로 유명한 목석애 화가의 특별초대전이 서울시의회 특별전시관에서 지난 8월24일부터 9월13일까지 열리고 있다.

목석애 화가는 여러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다니며 그들의 모습을 담아 스케치로 그려주는 스케치화가로도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그가 인물 스케치를 그려준 사람들만 벌써 2만 명이 넘어설 정도이니 그의 발걸음과 노고가 어떠했으리라는 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교통사고로 한동안 거동을 하지 못하는 등 여러 개인적인 불행한 일들을 겪었지만 그러한 여건을 다 이기고 뛰어넘어 항상 얼굴에 웃음을 띠는 것도 그를 대표하는 특징 중의 하나다.

그러한 화가이기에 그의 늦은 생애 첫 전시회에서는 다방면의 여러 인사들이 성원하고 화가의 개인전에서는 과하다 소리가 나올 정도의 1시간이 훌쩍 넘는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창조적 행위예술로 유명한 Tiger Baek과 해금의 한나라 교수의 협연은 모든 관람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기까지 했다. 애상적이며 잔잔한 해금 연주에 혼이 실린 Tiger Baek의 춤사위는 말 그대로 미술관에서 상상하지도 못할 감동이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요트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50세가 넘은 나이에 부부가 자녀가 대학을 함께 다니는 만학도로도 유명한 마술사 유현웅의 마술 역시 관람객들의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 모든 공연이 화가 목석애의 첫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물론 이날 공연에는 이 두 공연 뿐 아니라 가수 이수나와 일주일밴드, 시낭송, 뮤직스케치 김학민 등 여러 공연이 쉴새 없이 쏟아져 목석애의 그림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뜻밖의 큰 기쁨을 주었다.

미술과 예술, 마술이 어우러진 대단한 무대였던 것이 분명한 것은 참석자들의 계속되는 칭찬으로도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활성화 되고 있는 이웃나라 중국 미술계에 비해 국내 미술 시장이 계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발 걸음을 주저하고 있는 미술 애호가들을 불러 들이고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목석애 화가의 전시회가 보여준 여러 분야의 협연과 협동은 아주 좋은 사례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