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구윤정 기자] 2000 년대 들어 관광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지난 2000 년부터 2013 년까지 관광지급이 관광수입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관광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
관광수지 적자 지속의 주요 원인으로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저부가가치 관광활동 집중에서 찾을 수 있다 .
이에 회의 , 포상관광 , 컨벤션 , 전시회를 지칭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MICE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세계 MICE 시장은 2012 년 기준 1 조 612 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2017 년까지 약 1 조 5,000 억 달러 , 연평균 7.1% 의 성장이 전망된다 . 국내 MICE 시장은 2011 년 기준 19.2 조원 정도로 추산되며 ,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은 11 일 마케팅 전략 분석 기법인 ‘4P’ 분석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MICE 산업과 관련한 사례 연구와 설문조사 중심으로 한국을 포함한 21 개국의 MICE 산업 경쟁력을 비교 , 평가한 자료를 발표했다 .
▲ 국내 MICE 산업의 경쟁력 평가
상품 즉 인프라적 측면에서 볼 때 , 국내 MICE 산업 서비스 경쟁력은 전시 · 회의시설 및 숙박시설 규모로 평가했다 . 먼저 , 전시 · 회의시설 규모 측면에서 한국은 총 전시면적 28.0 만 m2(21 개국 중 15 위 ), 최대 전시면적 10.4 만 m2(11 위 ) 의 전시 · 회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 숙박시설 규모 측면에서 관광객 100 명당 객실 수는 한국이 0.6 개로 21 개국 중 3 번째로 적다 .
MICE 산업 가격 경쟁력은 MICE 행사 개최비용과 참가자 체류비로 평가했다 . MICE 행사 개최비용은 시설 임대료와 물가수준으로 평가했으며 , 먼저 면적 1m2 기준 연간 오피스 임대료의 경우 , 한국은 547 달러로 , 21 개국 중 6 번째로 낮다 .
또한 한국의 비교물가 (=PPP/ 기준환율 ) 는 0.73 으로 19 개국 중 3 번째로 낮아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MICE 참가자의 1 일 체류비는 한국이 411 달러로 21 개국 중 12 위를 차지했다 .
MICE 산업의 입지 경쟁력은 교통 인프라 및 입지 매력도로 평가했다 . 먼저 한국의 항공 인프라 경쟁력은 21 개국 중 15 위로 낮은 편이다 . 입지 매력도는 안전성과 경제수준 (1 인당 GDP), 관광지 매력도 ( 연간 관광객 수 ) 로 살펴보았으며 , 한국의 안전성은 21 개국 중 16 위 , 경제수준은 15 위 , 관광지 매력도는 11 위를 기록해 비교국 대비 다소 열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
MICE 산업 홍보 경쟁력은 마케팅 효과성과 정부 투자로 평가했다 . 마케팅 효과성의 경우 21 개국 중 17 위를 기록했으며 , 한국 정부의 관광산업 투자 규모는 총액 기준 14 위 , 정부예산 대비 규모에서는 16 위를 기록했다 .
따라서 한국의 MICE 종합경쟁력 지수는 30.8 점 (100 점 만점 기준 ) 으로 비교 대상 21 개국 중 18 위로 나타났다 . 세부적으로는 가격 (price) 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경쟁력이 열위로 평가된다 .
▲ 국내 MICE 산업 평가에 따른 시사점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방안 중 하나로 MICE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첫째 , MICE 시설 확충으로 회의 · 전시시설 및 숙박시설 부족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 둘째 , 편의성 증진에 중점을 둔 교통 인프라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 셋째 , 외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국민 개방성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 . 넷째 ,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 다섯째 , MICE 산업에 대한 정부의 산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