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 환자 이어 의심 환자까지 발견 … 미주 여행 기피 현상 나타날까 우려
미국에서의 첫 에볼라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소식에 여행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첫 환자 발생이 알려진 지난 1 일과 2 일까지는 즉각적인 예약 취소 등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초기대응 실패에 따른 전염 우려 등이 확산될 경우 여행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실제로 ,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에볼라 유사증세를 보여 미 보건당국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는 뉴스까지 전해지면서 여행업계 미주지역 관계자들은 이번 일이 여행자들의 미국 여행 기피 사태로 이어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
한 여행사 미주 담당자는 지난 2 일 “ 얘기도 꺼내지 말아 달라 . 아직까지 취소 등의 구체적 문의는 없지만 , 여론 확산으로 미주 여행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퍼져나갈까 봐 걱정이다 ” 고 말했다 . 또 다른 여행사 담당자도 “ 발병자가 생겼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하필 그 나라가 미국이라니 원망스럽기도 하다 . 여행자들의 불안함이 미국 여행 기피 , 취소 등의 사태로 번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 ” 이라며 조심스레 의견을 전했다 .
한편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 이하 CDC) 는 최근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여행을 다녀온 에볼라 환자가 텍사스 댈러스에 있는 병원에 지난달 28 일부터 격리돼 있으며 , 앞으로 이 환자를 다른 에볼라 치료시설로 옮길 필요가 있다고 지난달 30 일 밝혔다 . 이 환자는 에볼라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귀국한 채 텍사스 지역에서 에볼라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지금까지 에볼라 창궐국가 환자의 치료를 도왔던 외국인 의료진이 아프리카에서 감염된 적은 있지만 , 미국 내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 이런 가운데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발생했다 . 두 번째 의심 추정환자는 첫 번째 환자의 가족과 친구 중 한명이라고 미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