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 자유롭게 떠나는 한중일 단풍여행


– 10 월 중순 단풍 절정기 맞아 , 국내외 가을 단풍 여행에 대한 관심 급증
– 문화 유적지 탐방부터 따뜻한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실속만점 한중일 단풍 여행 팁
(미디어원=진보라 기자) 완연한 가을빛이 10 월을 물들이고 있다 . 감성을 자극하는 형형색색의 단풍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 올 가을 단풍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 본격적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 월 중순이 적기다 .
특히 최근 저가항공의 영향으로 국내뿐 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으로 단풍놀이를 떠나는 해외 여행족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 천혜의 비경 장자제의 단풍에서부터 천년고도 경주로 떠나는 가을 마실까지 절정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 팁을 소개한다 .

■ 천년고도 경주 , 가을빛 입은 찬란한 유적지에서 만나는 단풍
케이블카 위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조금 식상 하다면 찬란한 유산을 배경으로 붉게 물든 매력적인 도시 경주를 추천한다 . 영화 , 드라마 속 단골 촬영지로 등장하는 경주는 신라 천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유적지부터 야경으로 유명한 안압지까지 , 가을에 어울리는 명소가 곳곳에 널려있다 .

특히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불국사의 단풍은 이른 아침 조용하게 산책하며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 보문호수 주변의 산책길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다 . 특히 힐튼 경주 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보문호수의 숨겨진 명소 보문정은 호수에 비친 단풍과 정자를 바라보며 걷기에 좋다 .

최근 리모델링한 힐튼 경주 호텔은 디럭스 객실을 이용할 경우 , 객실에서 보문호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다 . 최대 성인 4 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온돌 디럭스의 경우 ,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 날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지만 , 하루 10 만원 후반 대의 가격부터 투어미 사이트에서 비교 예약이 가능하다 .


■ 천혜의 비경 장자제 , 죽기 전 꼭 한번 가봐야 할 가을 여행지
중국인들 사이에서 ‘ 죽기 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 ’ 로 손꼽히는 장자제 . 중국 후난성 북서부에 위치한 장자제는 영화 ‘ 아바타 ’ 촬영지로 선정되는 등 천혜의 비경으로 유명하다 . 평상시에는 비와 눈이 잦지만 , 10 월의 장자제는 건기로 여행하기에 비교적 적합하다 .

장자제의 명소로는 위안자제 , 펑황구청 , 톈쯔산 등이 있는데 , 특히 장자제의 혼이라 불리는 톈먼산이 으뜸이다 . 해발 1518m 까지 솟아 있는 톈먼산은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장 길이의 케이블카를 보유하고 있어 , 올라가는 내내 기이한 봉우리들과 수려한 가을 대자연의 미를 감상할 수 있다 . 산 정상에는 당나라 때 창건한 천문산사가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과 신자로 늘 붐빈다 .

장자제에서 하루 숙박할 계획이라면 풀만 장자제 호텔 (Pullman Zhangjiajie Hotel) 을 추천한다 . 풀만 장자제 호텔은 장자제의 유일한 5 성급 호텔로 , 주요 관광명소가 호텔 근처에 위치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
부산거주자라면 지난 9 월 주 2 회로 부산 – 장자제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을 고려해볼 만 하다 . 에어부산은 장자제 노선 출항 기념으로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왕복 418,900 원대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

■ 도쿄 근처 조용한 하코네 , 가을 단풍과 온천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1 석 2 조
일본은 영토가 위아래로 길게 뻗어 있어 , 단풍 절정시기도 지역마다 매우 다양하다 .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규수의 경우 , 10 월 말에서 12 월 초 사이에 방문하면 언제나 단풍을 볼 수 있다 .

요즘같이 밤낮이 쌀쌀한 날씨에 가을 단풍과 함께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 도쿄 근처 하코네가 제격이다 . 온천지로 유명한 하코네는 도쿄에서 차로 2 시간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 도쿄와는 다른 조용한 분위기에 수려한 풍경을 만나기에 좋다 . 하코네 여행의 필수코스는 단연 하코네 로프웨이다 .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는 하코네 로프웨이는 케이블카 주변 울긋불긋 물든 단풍은 물론 , 주변 전망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인기다 . 또 다른 명소 아시노코 호수로 발걸음을 돌려 , 해적 유람선 위에서 만나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다 .

하코네에서 하룻밤 머문다면 하얏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 앤드 스파 (Hyatt Regency Hakone Resort and Spa) 를 찾아보자 . 호텔 내 온천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며 , 1 층 라운지 리빙룸에서는 넓은 창 너머 우거진 단풍구경과 함께 무료로 제공되는 각종 주스와 주류를 즐길 수 있다 .(30 만원 대 )

일본 전통 료칸이 궁금한 이들은 134 년 역사를 자랑하는 하코네 미카와카 료칸이 제격이다 . 미카와카 료칸은 저녁 식사로 일본 전통 코스 요리 형태의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하며 , 객실 내 야외 온천이 갖춰져 있는 일부 객실에서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편안한 온천 욕을 즐길 수 있다 .(60 만원 대 )
테마여행사 , ‘ 투어미 ‘ 의 여행설계사는 “ 본격적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 월 중순부터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 ” 며 , “ 인파로 북적이는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롭게 자연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나만의 가을여행 최적지를 찾아보길 권한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