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버스 교통체증 유발’지적에도, 서울시는 ‘나몰라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주차장이 없어 도로에 불법으로 주차 , 소통을 방해하는 등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3 일 윤영석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 월 6 일부터 5 일간 서울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중구 , 종로구 , 용산구를 대상으로 한 관광버스 실태조사에서 2014 년 8 월 현재 주차수요 (439 대 ) 에 비해 주차장이 280 여대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

이 같은 주차장 부족으로 평일 서울 도심에서 287 대의 버스가 불법주차 , 공회전을 하거나 인근지역을 배회하고 있어 관계 구청은 노상 주차장 확충 , 주차장 건립 등의 자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그러나 정작 서울시는 △ 주차 홍보안내원 배치를 통한 분산주차 유도 △ 관광버스 주정차 교육실시 △ 노상 시간제 주차장 확보 등 단기적인 대책만 강구할 뿐 도심지역 주차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인 주차장 건설 사업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

앞서 중구청은 명동 인근 삼일로 지하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심사를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 서울시는 자금조달계획부족 · 문화재 발굴시 대책미흡 · 특혜 우려 등의 이유로 3 회에 걸쳐 투자심사본위원회 심의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실제 서울시가 발표한 ‘ 도심 권역별 관광버스 주차장 확충 계획 ’ 의 추진 일정에는 2014 년 7 월 삼일로 관광버스 지하주차장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심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 그러나 윤 의원실 측이 확인한 결과 서울시는 중구청의 투자심사 요청에 대해 심의조차 하지 않고 있었던 것 .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200 만명을 돌파했다 . 이 중 서울시는 왜래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써 방문 관광객이 전체 방한 관광객의 80.9% 를 차지하고 있다 ” 고 설명 , “ 증가하는 관광객과 서울시민 모두를 위해 서울시가 하루빨리 주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그러면서 그는 “ 이를 위해 서울시가 중심이 돼 각 자치구들과 협력해 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 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