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반기 허니문 동향 #2

인기 허니문 지역의 판도가 바뀌었다.

스테디셀러 허니문 지역인 동남아와 하와이의 명성이 무색한 한해였다 . 특히 태국과 필리핀의 부진은 깊은 탄식이 나오는 수준이다 . FIT 여행지로 이미지가 굳어진 하와이까지 더해지면서 인기 허니문 지역 강자들의 체면이 떨어졌다 .

허니무너들의 장거리 선호가 계속될 경우 동 지역들의 부진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 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동남아 지역은 허니문 여행지로서 매력을 잃고 있다 . 가족 , 개별 , 커플 , 인센티브 등 다양한 형태의 국내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선택하는 여행지는 단연 동남아다 .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의 고급 풀빌라 시설을 갖춘 전무후무한 지역이라는 명성이 약해지면서 동남아를 선택하는 허니무너들은 감소하고 있다 . 그나마 인도네시아 발리와 근교에 위치한 롬복이 부진한 태국과 필리핀의 반사이익을 얻어 내며 선전했다는 평가다. 최근 롬복을 찾는 허니무너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 롬복은 발리와는 달리 아직 개발 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틀에 박힌 허니문 여행지에서 벗어나고 싶은 허니무너들의 목적지로 부상했다.

베스트셀러인 동시에 트러블 메이커인 몰디브는 순조로운 한 해를 보냈다. 허니문 지역으로 입지를 굳힐만하면 여행사의 사기, 도산 등으로 문제의 중심에 섰던 몰디브는 특별한 이슈없이 성장을 지속하여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 .
수많은 허니문 목적지 중에서 올해 허니무너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지역은 멕시코 칸쿤이다 . 멕시코관광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멕시코를 방문한 한국인 입국객 수는 4 만 491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는데 방문객 중 25%가 허니무니 인 것은 멕시코가 Long Haul Destination임을 감안할 때 믿기 어려운 성공사례이다.

섬 지역 휴양지들의 인기도 역시 크게 상승했다. 허니문 여행을 주력 상품으로 홍보 , 마케팅하고 있는 피지와 타히티를 비롯해 최근 ‘ 제 2 의 몰디브 ’ 라는 칭호를 얻은 모리셔스가 대표적이다 . 그러나 ‘여행문의가 모객 창출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는 불명예스런 평가도 함께하는 세 지역은 좁은 하늘 길로 인한 높은 상품 가격이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

루키지역 1. 타히티 (Tahiti)

타히티가 속한 프렌치 폴리네시아는 남태평양 중부에 위치해 있다 .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세계 유명 인사들의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 국내에는 ‘ 아름다운 라군 위의 고품격 수상 방갈로 ’ 라는 로맨틱한 이미지로 허니문여행지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 국내에는 타히티가 보라보라 , 모레아를 비롯한 118 개의 섬 전체를 일컫는 지명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 타히티는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118 개 섬 중 하나다 . 프렌치 폴리네시아는 연평균 기온 27 도로 하와이와 비슷한 기후로 여행 최적지다 .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섬 중 국내 허니무너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섬은 보라보라다 . 수상방갈로 콘셉트를 최초로 선보인 곳 . 그러나 상품가격이 높아 허니문 여행지로 주저한다면 타히티와 모레아를 추천한다 . 보라보라 대비 상품가격이 최대 50 만 원 가까이 저렴해 200 만 원 대에도 상품 구성이 가능하다 .

세 개의 섬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 카누 조식 △ 커플 스파 △ 로맨틱 디너 △ 모투 피크닉이다 . 이중 카누 조식과 모투 피크닉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액티비티 . 아침식사를 카누를 타고 수상에서 즐길 수 있고 산호초로 둘러싸인 모투 섬에서 상어와 가오리에 먹이도 주고 스노클링을 체험할 수 있다 .

※ 가는 방법 : 에어타히티누이가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을 통해 인천 – 나리타 – 파페테를 당일 연결하고 있다 . 이밖에 인천 – 나리타 / 오클랜드 /LA- 파페테 연결도 가능하다 . 에어타히티누이는 한국 시장에 ‘2015 허니문 특가 운임 ’ 을 적용해 100 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항공가격을 선보이고 있다 . (www.airtahitinui.co.kr)


루키지역 2. 모리셔스 (Mauritius)

‘ 인도양의 숨은 보석 ’ 이라는 명칭을 가진 모리셔스는 인도양에서 남서부 , 마다가스카르 섬 동쪽에 위치해 있다 . 섬 크기는 제주도와 비슷하다 . 모리셔스와 한국의 시차는 5 시간이며 관광비자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다 . 연중 20 도의 온화한 기후로 유러피언들의 인기 휴양지인 모리셔스는 유수의 해외호텔그룹들이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 △ 포시즌 아나히타 리조트 △ 럭스 벨마르 리조트 △ 아웃리거 모리셔스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호텔들도 자리해 있다 . 특히 각 리조트마다 무동력 해양스포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 무엇보다 물가가 동남아 수준으로 저렴해 옵션관광이나 유료 액티비티를 즐기는데 무리가 없다.

모리셔스는 ‘ 제 2 의 몰디브 ’ 로 불리지만 볼거리와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더욱 무궁무진하다 . 카셀라 동물원 , 팜플무스 식물원 , 샤마렐 폭포 등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최근 SBS < 정글의 법칙 > 에 방영돼 높은 관심을 받았던 레위니옹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세이셸과의 연결이 용이하다는 강점도 있다 .

※ 가는 방법 : 현재까지 모리셔스 직항편은 없으나 모리셔스의 국영항공사 에어모리셔스를 통해 두바이 / 홍콩 / 쿠알라룸푸르 / 싱가포르 / 베이징 / 상하이 등 20 개국 도시와 경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