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지대 공항일수록 이륙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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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 (La Paz) 에 있는 엘알토 국제공항 (LPB/El Alto International Airport= 아래 사진 ) 은 세계적으로 높은 지대에 건설돼있다 . 해발고도가 자그마치 4,061.5m 나 된다 . 활주로가 2 개 있는데 10R/28L 방향으로 4,000m. 또 하나는 10L/28R 2,050m 는 초지로 돼있다 . 히말라야산맥 산악지대 , 인도 푹체비행장 (Fukche Airfield) 은 4,523m, 에 달한다 .

세계에서 지대가 가장 높은 공항은 티베트에 있는 방다 ( 邦達 :Bangda, BPX) 공항이다 . 해발 4,334m 인데다 활주로 길이 또한 5,500m 로 상용공항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 그야말로 지구의 지붕 위에 있는 공항이다 .

고산지대는 공기밀도가 희박해 충분한 양력을 발생시키려면 강력한 추력과 함께 긴 활주거리가 필요하다 . 그래서 다른 공항보다 훨씬 긴 활주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신체건장한 사람이라도 라사나 에베레스트에 오르면 공기가 얇아지면서 숨이 가빠지고 때로는 고산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고산병을 일으키는 높이가 대략 2,400m 부터라고 한다 .

4,000m 가 넘으면 공기가 희박해서 사람은 녹초가 되듯이 축 늘어지고 , 움직임이 무디어진다 .

이 정도로 높은 곳에 공항이 있다면 항공기 역시 많은 공기를 필요로 하는 만큼 이류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 항공기 엔진은 , 공기가 지나치게 얇으면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 공기를 들이마셔 혼잡했을 때의 파워가 나오기 어려워져버리는 것입니다 .

양력도 공기의 흐름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 공기가 얇으면 얇을수록 양력은 약해진다 . 즉 공항은 하늘에 가까운 곳일수록 이륙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

산소 농도가 엷기 때문에 엔진의 연소효율 , 날개의 양력발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 착륙할 때도 마찬가지 이유로 착륙활주거리가 길어진다 .

극단적으로 표고가 높은 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서는 훨씬 긴 활주거리가 필요하다 . 연료 탑재량을 줄이고 , 기체중량도 가벼워야 한다 . 사람이 산을 오를 때 배낭무게를 되도록 가볍게 하듯이 항공기도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뜨도록 한다 .

그보다도 인근도시와 고산지대 공항까지 연결하는 도로를 만드는 것도 예삿일은 아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