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나랏돈 쓰고보자, 사업마다 적자

(미디어원=진보라 기자) 전남개발공사가 추진하는 관광사업이 대부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보도 . 전남도에 따르면 경도 골프 & 리조트와 한옥호텔인 영산재와 오동재 ㆍ 해남땅끝호텔 ㆍ 울돌목거북선 등 전남개발공사의 관광사업 가운데 면세점만 지난해 1 억 4000 만 원의 흑자를 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

실제 3250 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경도 골프 & 리조트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에만 97 억여 원에 이르렀다 . 경매로 나온 호텔을 매입해 운영 중인 땅끝호텔 또한 53 억 원에 달하는 리모델링 비용을 투입했지만 2 년차 투숙률이 28.2% 에 그치면서 지난해 10 억 원 , 올해도 6 월까지 3 억 4000 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 더욱이 땅끝호텔은 사업타당성 분석 과정에서 2 년차 이후 매년 4 억 2000 만 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성과는 당초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 . 한옥호텔 오동재의 지난해 적자도 18 억 여 원에 육박했다 .

물론 이들 사업들은 당초 전남도가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부득이하게 운영권을 떠맡은 것들이 많다 . 공공성을 띤 사업을 하다 보니 민간기업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질 개연성도 높다 . 하지만 적자 발생 이유가 여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 얼토당토 않는 타당성 조사와 비전문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 ,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고액의 연봉을 당연하듯 챙겨가는 집단적 도덕 불감증도 문제다 .

혈세로 운영하는 관광사업을 ‘ 돈 먹는 하마 ‘ 로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에 다름 아니다 . 전남도는 관광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수익성이 불투명한 사업에 대해선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 . 적자가 누적된 사업에 대해 책임소재도 분명히 가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