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탈법 성형관광, 관리당국은 나몰라라

(미디어원=진보라 기자) 보건당국이 투자활성화대책으로 외국인환자유치사업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여전히 미용성형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특히 성형외과 환자 중 중국인 관광객 ( 이하 요우커 ) 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 ( 보건복지위 ) 이 10 월 15 일 보건복지부에서 국감자료로 제출 받은 ‘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 ‘ 에 따르면 진료비 실적이 높은 진료과목은 2011 년 이래로 3 년 연속으로 성형외과가 차지했다 .

성형외과 진료비는 2013 년 총 829 억 5 천 839 만원으로 총 진료비 3 천 469 억 9 천 562 만원의 24% 를 차지했다 .

특히 피부과까지 포함하면 진료비는 1 천 2 억 6 천 245 만원으로 사실상 미용성형이 전체 외국인환자 ( 이하 해외환자 ) 진료비 29% 를 차지한다 .

1 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 역시 성형외과로 평균 진료비는 344 만원으로 지난해 (330 만원 ) 보다 14 만원 증가해 외국인 환자 1 인당 평균적으로 성형외과에서 344 만원을 지출했다 .

진료과목별 해외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3 년 전체 해외환자 28 만명 중 , 내과통합과 6 만 8 천 453 명 (24.4%), 검진센터 2 만 8 천 135 명 (10%), 피부과 2 만 5 천 101 명 (9%), 성형외과 2 만 4 천 75 명 (8.6%) 등이다 .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합한 미용성형관련 해외환자는 2 만 9 천 176 명으로 전체의 17.5% 를 차지해 진료비뿐만이 아니라 실환자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특히 성형외과 해외환자 중 중국인의 비율이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는데 해외환자 유치가 가능해진 2009 년 당시 전체 성형외과 환자에서 중국인은 27.7% 를 차지했었으나 지난해는 67.6% 를 차지했고 실환자수도 791 명에서 1 만 6 천 282 명으로 무려 20 배 이상 증가했다 .

남윤 의원은 "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연예인처럼 성형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 " 라며 " 성형시장의 과잉경쟁으로 인해 불법브로커에 의한 지나친 수수료 , 유령수술 , 유령의사를 감추기 위한 과도한 수면마취 , 불법의료광고 등의 문제가 산적해있고 이 문제에 있어 해외환자도 예외일 순 없다 " 고 지적했다 .

남윤 의원은 " 불법브로커들은 정부에서 인정하는 자격조건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으면서 실제로 환자를 소개 · 알선하면서 수수료를 받고 있고 의료질서를 망치고 있는데 이대로 방치한다면 해외환자의 발길도 머잖아 끊어질 것 " 이라며 " 정부는 의료관광을 허용했으면 불법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단속을 하고 의료품질을 정확히 관리를 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왜 의료관광을 허용하고 추진하려 하느냐 " 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