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덤핑 유럽패키지 상품’ 판매 지양해야

-경쟁력 높이려 가격 낮추는 대신 서비스 질 떨어트려
-A 여행사 인솔자 , 일정 중 강압적 태도로 일관 소비자 분통
(미디어원=진보라 기자) 최근 한 여행상품 소비자가 한국여행업협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여행상품 불편 신고의 내용이 온라인과 SNS 에 퍼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 글에 따르면 A 여행사의 11 박 12 일 유럽 6 개국 투어를 이용 , 부모님을 효도여행으로 보내드렸는데 , 일정 내내 원활하지 못한 행사 진행과 옵션 강요로 부모님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 . 특히 인솔자 자격으로 동행한 여행사 직원이 노부부에게 폭언에 가까운 말과 행동을 하는 등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글쓴이는 “ 팀을 담당한 인솔자가 16 년간이나 유럽 현장을 누빈 베테랑이라고 들었는데 고객들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 첫 날 청소가 안 된 호텔방을 보고 놀란 고객들을 나 몰라라 하고 일정이 끝나기도 전에 공항에서 먼저 사라지고 , 조금이라도 친절을 베풀 수는 없었을까 ” 라며 “3~4 시간 버스타고 가서 고작 20 분간 사진 찍고 관람할 시간을 주면서 조금 늦으면 심하게 나무랐다 .” 고 했다 .

“ 쇼핑센터나 면세점에서의 시간은 넉넉한데 사진 찍고 여행지를 구경하는 시간은 짧아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 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 글쓴이는 인솔자와 해당 여행사의 구체적인 실명은 물론 현지에서의 일정 진행 상황과 여행경비 관련 사항까지 상세한 내용을 덧붙였다 . 문제를 일으킨 A 여행사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어느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정중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

유럽전문여행사의 한 임원은 “ 여행사들이 비수기 타개책으로 판매하고 있는 저가 유럽 패키지는 낮은 고객만족도로 위기상황이다 .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모객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이지만 가격을 지나치게 낮춘 탓에 상품 질이 형편없이 떨어져 해당 여행사는 물론 여행시장 전체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 며 “ 장거리 상품의 특징을 무시하고 흡사 동남아와 중국 같은 옵션투어로 유럽 상품을 운영한다 . 결국 인성이나 서비스 자세보다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인솔자와 가이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 이대로 간다면 유럽 패키지는 사실상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 ” 고 의견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