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마케팅, ‘SNS’와 ‘ 홈쇼핑’ 중 어느 것?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여행사들의 긴급모객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며 효과가 분산 , 관계자들이 채널 선택에 고심하고 있다 .

자체 홈페이지 노출과 더불어 고전적인 채널로 꼽히는 홈쇼핑은 , 최근 들어 ‘ 효과가 반감됐다 ’ 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매체다 .

단시간에 많으면 몇 천 콜 이상 예약이 확보되기 때문에 과거 단거리 노선에 치중돼 있던 트렌드에서 나아가 장거리 혹은 특수상품까지 . 여행사 다수가 지역 및 상품 종류를 불문하고 주요 홈쇼핑 채널에 경쟁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

홈쇼핑은 ADM 패널티를 물지 않기 위한 메인 판매채널인 만큼 너나 할 것 없이 여러 상품을 노출하다보니 이면의 문제점도 부각되고 있다 .

거의 매주 홈쇼핑을 진행 중인 한 여행사 관계자는 “ 천편일률적인 상품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오다보니 소비자들도 굳이 지금 방영되는 상품을 결제하지 않아도 몇 주만 기다리면 비슷한 일정의 상품이 방송될 것을 인지하고 있다 . 때문에 홈쇼핑 특성상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의 콜 수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전만큼의 효과가 없는 것이 사실 ” 이라고 전했다 .

효과 분산에도 불구 , 높은 방송 비용을 감당하면서까지 여행사들이 주기적으로 홈쇼핑 판매를 진행하는 데에는 여행사의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거래 랜드사나 지역 관광청에서 지원받는 경우가 많아 여행사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

한편 최근에는 여행사들이 자유여행상품을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채널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 홈쇼핑은 주 시청자인 중장년층에 맞는 패키지 상품이 주가 되다보니 자유여행상품 판매 툴로는 부적합하다는 것 .

이에 온라인시장을 점령한 소셜 커머스 , SNS 채널에 주력하는 여행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

이들 매체는 파급력이 높고 이에 파생되는 입소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만 , 특정 채널에 쏠림 판매를 할 경우 리스크가 높아 여러 매체를 동시에 관리해야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

소셜 커머스는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면 일주일 이상 노출 효과가 지속되고 소설 커머스 자체의 브랜드 파워에 따른 추가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몇 년 만에 주요 땡처리 판매채널로 부각됐다 .

하지만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 여행상품 총액제 여파로 노출 효과에 대한 의문이 일기 시작했다 . 소셜 커머스 판매의 기본 조건인 ‘ 저가 ’ 를 내세울 수 없게 된 것 .

여행사 관계자는 “ 소셜 커머스 고객들은 일차적인 노출 가격에 굉장히 민감하다 . 이에 경쟁사 대비 최대한 가격을 낮춰서 일단 클릭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총액제 시행을 기점으로 노출 가격이 적게는 10 만원부터 많게는 50 만원까지 상승하다보니 소셜 커머스를 통한 여행사 홈페이지 유입량이 감소했다 . 이에 일반 상품 판매 비중을 줄이고 단품 판매 툴로 활용할 지 고민하고 있다 ” 고 언급했다 .

이 외에 SNS 를 통한 판매도 이뤄지고 있는데 페이스북 , 트위터가 초창기에 효과를 입증 받았다면 최근 가장 각광받는 채널은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다 .

카카오톡의 가입자 및 이용자들의 접속시간이 두 SNS 에 비해 월등히 높다보니 노출 효과는 배로 , 강자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

실제로 여행사가 운영하는 카카오스토리에 땡처리 상품을 업로드하면 즉시 몇 십 건의 문의가 오고 실 예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

하지만 그만큼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악성 댓글 처리 방안 등에 있어 담당자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한 여행사 카카오 채널 담당자는 “ 최근 일본 땡처리 상품을 업로드 했는데 , 첫 댓글에 일본 원전사고와 관련한 악의적인 문구가 기재됐다 . 일일이 해명을 하고 답글을 달았으나 첫 댓글이 부정적 이다보니 여행상품에 대한 문의는커녕 악플만 이어져 결국 해당 상품 판매를 접었다 ” 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

이처럼 여행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판매채널이 광범해지며 효과가 분산됨에 따라 각 채널의 ‘ 효과적인 활용 ’ 은 담당자들의 숙제가 되고 있다 .

여행사 마케팅팀 관계자는 “ 동일한 채널에서 판매하더라도 A 상품은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반면 B 상품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등 수요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 특히 온라인 채널은 홍보 ? 마케팅팀에서 전부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채널 선택에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