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중국 ‘ 빅 3’ 인터넷 기업이 여행 시장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두고 맞붙었다 .
월스트리트저널 (WSJ) 은 중국 인터넷업계의 ‘ 공룡 ‘ 으로 분류되는 알리바바 , 텅쉰 , 바이두 등이 항공 , 호텔 등 다양한 여행 관련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하는 온라인 여행사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됐다고 29 일 ( 현지시간 ) 보도했다 .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 (IPO) 를 성공적으로 마친 알리바바는 최근 여행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알리바바는 이번주 산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의 여행 사업을 개조해 ‘ 알리트립 ‘ 이라는 새로운 온라인 여행사 브랜드를 출시했다 .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호텔 IT 컨설팅업체인 베이징 시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의 지분 5% 에 28 억위안을 투자했다 .
인터넷 게임 사업의 성공으로 몸집이 커진 텅쉰은 9 월 중순 온라인 여행 사이트 워취닷컴에 2000 만달러를 투자했다 .
바이두 역시 온라인 여행 사이트 취나닷컴 지분 55% 를 확보하고 여행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취나닷컴은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의 지원을 등에 업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
인터넷 기업들이 여행 사업에 발 벗고 나서는 데에는 그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
중국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관광 산업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2 조 9500 억위안 ( 미화 4809 억달러 ) 으로 14% 증가율을 기록했다 . 중국에서 해외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 수는 18% 증가한 9820 만명으로 집계돼고 국내 여행객 수는 10% 증가한 32 억 6000 만명으로 기록됐다 .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30 년 중국의 해외 여행객이 아시아 전체 해외 여행객의 40% 를 차지하고 , 이들의 여행 관련 소비액은 1 조 8000 억달러로 2012 년 보다 7 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중국 여행 시장은 현재 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 모바일을 통한 여행 상품 신청이 급증하면서 온라인 여행사 매출이 17% 증가하는 등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