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강정호 기자) 서울 시내 비즈니스호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 비즈니스호텔은 1 급 또는 특 2 급 ( 무궁화 3~4 개 ) 호텔로 특급호텔 ( 무궁화 5 개 ) 에 비해 부대시설은 적지만 숙박비가 저렴해 중국인 관광객 ( 유커 ) 과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롯데 신라 파르나스 등 대기업 계열 호텔들도 사업의 중심축을 특급호텔에서 비즈니스호텔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
신라호텔은 지난달 1 일 서울 테헤란로에 ‘ 신라스테이 역삼 ’ 을 개장했다 . 신라스테이 역삼은 신라호텔이 서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비즈니스호텔이다 . 호텔 측은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본격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신라호텔은 신라스테이 역삼의 전 객실에 100% 헝가리산 거위털 침구류와 미국 화장품 브랜드 아베다의 욕실용품 등 특급호텔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을 비치했다 . 일본 도쿄의 미쓰이 가든 긴자 등 여러 호텔을 디자인한 이탈리아 건축가 피에로 리소니가 가구 조명 등 호텔 내부를 디자인했다 .
숙박비는 20 만원대 초반으로 기존 신라호텔의 절반 수준이다 . 김태흥 신라스테이 역삼 총지배인은 “ 합리적인 가격에 숙박하기를 원하는 기업인들과 외 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이 될 것 ” 이라고 말했다 . 신라호텔은 내년 4 개 , 2016 년 4 개 등 8 개의 신라스테이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 지난해 문을 연 신라스테이 동탄까지 합쳐 2 년 안에 비즈니스호텔을 10 개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
신라호텔이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중저가 숙박 수요가 증가해 비즈니스호텔 붐을 낳고 있다 .
비즈니스호텔은 숙박비가 10 만 ~20 만원대 초반으로 특급호텔의 절반 이하여서 숙박에 큰돈을 쓰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한 중국인과 동남아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 서울 익선동에 있는 ‘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인사동 ’ 은 전체 투숙객의 40% 가량이 중국인이다 . 나인트리호텔은 투숙객의 80% 이상이 싱가 포르 대만 등 동남아 관광객이다 .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 과거 특급호텔의 주 고객이던 일본인 관광객이 2012 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중국인 등 중저가 숙박 수요에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 고 말했다 .
롯데호텔은 2009 년 ‘ 롯데시티호텔 ’ 이라는 브랜드를 만들면서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시작했다 . 서울 마포 , 구로 , 김포공항 , 제주 , 대전 등지에 롯데시티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 서울 장교동과 퇴계로에도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비즈니스호텔을 짓고 있다 .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명동에 2012 년 12 월 비즈니스호텔인 ‘ 나인트리호텔 ’ 을 개장한 데 이어 2016 년 서울 초동에 ‘ 나인트리 명동시티센터 ’ 를 열 계획이다 .
프랑스 호텔기업 아코르 계열의 중저가 호텔 브랜드인 이비스는 올해 말 서울 명동과 동대문에 각각 ‘ 이비스 스타일 ’ 과 ‘ 이비스 버젯 ’ 을 개장할 예정이다.
시설과 서비스 수준이 비즈니스호텔보다 낮은 2 급 이하 호텔도 급증하고 있다 . 올 들어 8 월까지 서울에는 23 개 호텔이 새로 생겼다 . 객실 수로는 2090 개다 .
소공동 롯데호텔이 두 개 생긴 셈이다 . 이미 지난해 연간 객실 증가 규모 (1311 개 ) 를 넘어섰다 . 연말까지 49 개 호텔 , 6700 개 객실이 더 생길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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