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판사 광고로 대리점 영업환경 악화 ”
– 대리점 비상모임 만들어 집단대응 조짐
(미디어원=김인철 기자) 직판여행사의 이른바 ‘ 거품 없는 ’ 광고에 성난 리테일 여행사들이 집단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대리점 수수료를 마치 불필요한 ‘ 거품 ’ 으로 인식되도록 해 대리점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 하나투어 전판점인 여행 114 김명섭 대표는 지난달 30 일 “ 대리점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여행상품에 거품이 없다고 표현한 직판여행사들의 광고가 시작된 이후로 일선 대리점들의 경영환경이 심하게 악화됐다 ” 며 “ 이곳저곳에서 원성과 하소연이 빗발치더니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이대로 있다가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호소하고 있다 ” 고 전했다 . 또 “ 수 천 개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리테일 여행사를 대변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조만간 ‘ 리테일러 비상모임 ’ 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고 덧붙였다 .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 등이 대리점 수수료를 언급하며 직판여행사의 여행상품이 더 합리적이라는 점을 내세운 광고로 홀세일 여행사와 해당 직판여행사 간에 빚어졌던 초기의 갈등양상이 이제는 리테일러와 직판여행사 구도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 이같은 갈등에는 “ 소비자들에게 홀세일 유통구조가 건전하지 못하고 , 바가지를 쓰는 것처럼 비쳐져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려워진 것은 물론 기존 고객의 이탈도 가속화됐다 ” 는 대리점들의 위기감이 깔려 있다 .
과연 어떤 식으로 리테일 여행사들이 구심체를 마련하고 대응책을 마련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 여행 114 김명섭 대표가 현재 하나투어 대리점의 대변체인 ‘ 하나 투게더스 ’ 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나투어 대리점을 중심으로 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 하나 투게더스는 하나투어 대리점들의 친목모임이었던 ‘ 하사모 ’ 가 발전돼 2011 년 결성됐으며 , 현재 하나투어 대리점을 대표해 본사와 의사소통을 하는 채널로서 역할하고 있다 .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물론 간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진관광 등의 대리점까지도 모두 아우르는 형태로 비상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
김 대표는 “ 몇몇 대형 여행사만 살아남고 힘없는 개미 여행사들은 모두 초토화된다면 여행업이라는 생태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 며 “ 소모적 싸움과 마찰보다는 공생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방침 ”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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