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자는 낮아지고 빚은 늘어나고…‘직장인 로또 꿈꿔’

취업 전쟁을 뚫고 당당히 신입사원이 된 최모 (28) 씨는 목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에 은행을 찾았다 . 집 근처 은행을 돌며 이율을 살펴본 최 씨는 실망감에 등을 돌려야했다 .
12개 월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은 연 1.7~1.9% 로 주요 물가상승률의 절반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 최 씨는 “ 한달에 100 만원씩 모아도 집 하나 사려면 30 년 걸린다 ” 며 “ 주식은 무섭고 돈은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 이라고 말했다 .
27 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 월 은행 평균 수신금리가 1.97% 로 떨어졌다 . 예금으로 돈을 버는 시대가 사실상 끝났다는 의미다 . 반면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 주요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더할수 있는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
이렇듯 팍팍한 세상살이에 직장인들의 로또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 예전에는 재미로 구매했다면요즘은 2 만원 이상 구매하는 ‘ 생계형 로또 ’ 가 크게 늘었다 .
국내 대표 로또 정보업체 로또리치에는 생계형 로또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사연이 인기를 끌고있다 .
로또 557 회 1 등 18 억 당첨자 김승환 ( 가명 40 대 男 ) 씨는 생산직 노동자다 . 김 씨는 “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아서 아직까지 결혼도 못했다 ” 며 “ 몸은 안 아픈곳이 없고 10 년 넘게 휴일 하루 제대로 쉬어보지 못했다 ” 고 고된 세상살이를 털어놨다 .
그는 “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일을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로또를 시작했다 ” 며 “ 덜컥 진짜 1 등이 되어보니 온몸에 소름이 쫙 돋더라 ” 고 당첨 소감을 밝혔다 .
로또 591 회 29 억 당첨자 김혜영 ( 가명 30 대 女 ) 씨는 맞벌이를 하는 세 아이의 엄마다 . 김 씨는 이업체 게시판에 “ 워킹맘으로 사는 것이 정말 힘들다 ” 며 글을 올렸다 .
그녀는 “ 한번은 아이가 아파서 우는데 회사에서 반차를 못쓰게해 발만 동동 굴렀다 ” 며 “ 그때 정말 그만두고 싶었는데 돈 때문에 참았다 ” 고 서러웠던 과거를 털어놨다 .
이어 “ 쳇바퀴처럼 살던 나에게 로또는 희망이었다 ” 며 “ 로또리치를 믿고 매주 1 만원씩 로또를 구매했는데 1 등에 됐다 ” 고 기뻐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실제 로또 1 등 당첨자가 이용한 로또리치에 대해서도 흥미를 보이고 있다 . 누리꾼들은 ‘ 여기 이용하면 로또 되나요 ?’, ‘ 로또되면 회사부터 그만둔다 ’, ‘ 로또 진짜 됐으면 ..’ 등의 의견을 나누며 관심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