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70년 전 古신문DB 구축…일반에도 공개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국립중앙도서관 ( 관장 임원선 ) 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으로 소장중인 고 ( 古 ) 신문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

국립중앙도서관의 고신문 DB 구축 사업은 개방 · 공유 · 소통 · 협력을 표방하는 정부 3.0 정책에 부응 , 한국의 문화유산을 영구히 보존하고 국가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이용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1945 년부터 1949 년까지의 독립신문 , 대한독립신문 ( 민보 ), 독립신보 , 민중일보 , 조선중앙일보 ( 서울석간 ), 중앙신문 등 근대신문 54 종 478 책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 차 사업 7 종 34 책에 이어 올해 2 차 사업으로 9 종 35 책을 추가했다 . 이는 오는 12 월 중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 통합검색 사이트인 디브러리 (www.dibrary.net / 소장원문 – 신문 ) 에 공개될 예정이다 .

이렇게 구축된 고신문 DB 는 한국 근현대사의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등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

실제 고신문에 게재된 광고를 통해 그 시대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 매독신쾌제 ( 梅毒神快制 , 매독치료제 ), 사루소당카 – 루 ( 보조식품 / 의약품 ) 과 같은 의약품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어 보건의료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 이외에도 대창양행 ( 大昌洋行 , 화장품 ), 평양양화점 ( 平壤洋靴店 , 구두 ), 장춘각 ( 長春閣 , 음식점 ) 등 의식주와 관련된 광고가 뒤를 이었다 .

또 이러한 고신문 자료는 학술연구에는 물론 방송이나 영화 등의 콘텐츠 제작에도 유익한 창작소재다 . 고신문이 단지 지나간 역사에 머무르지 않고 현시대에 다시금 재창작 되고 확대 · 재생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 주요 사건 기사가 담긴 고신문은 과거 귀중본으로 지정되어 신청과 허가를 거쳐야만 열람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국민 누구나 눈으로 보고 이용할 수 있는 산업활용 자료가 됐다 ” 면서 “ 역사적 · 사료적 가치가 높은 귀중본 , 유일본 등은 디지털 구축 우선순위에 따라 디지털화를 계속해오고 있다 . 디브러리를 통해 고신문 외에도 고서 , 고지도 , 관보 , 독도 관련 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을 것 ” 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