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우조선해양㈜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부정적)으로 하향 평가

(미디어원=김인철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12월 12일 수시평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하 ‘동사’)의 제4-1회, 제4-2회, 제5-1회, 제5-2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평가하였다. 신용등급 결정의 주요 평가요소 및 구체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 저가수주물량 제작과 공기지연으로 저하된 영업수익성
– 운전자금 소요로 크게 확대된 재무부담
– 제품 Mix에 기반한 세계 선두권의 수주경쟁력
– 수주 여건의 저하 가능성
부진한 해운 업황, 중국 조선업계의 경쟁력 강화, 유가 급락 등으로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수주여건이 저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동사의 중기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1973년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로 출발한 동사는 대우그룹의 해체 과정에서 대우중공업㈜의 조선사업 등을 분할하여 2000년에 설립되었으며, LNG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각종 선박, 드릴십, FPSO 등 해양플랜트 및 잠수함, 구축함 등 특수선을 건조하는 종합 조선·해양 전문업체로서 세계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2014년 3분기 실적 분석 결과, 저가 수주물량의 제작과 대형 프로젝트의 사양 변경 등에 따른 공정지연으로 수익성이 저하되었으며, Heavy Tail 형태의 대금회수방식 증가로 인하여 확대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당사는 동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였다.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표시 선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기존 수주물량 대부분이 헤지되어 있어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부진한 해운업 업황, 유가 급락, 중국 조선업계의 기술 경쟁력 강화 등으로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심화된 경쟁환경과 수주 여건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동사의 중기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였다.
다만 세계 선두권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야말프로젝트 등 대규모 LNG선 수주에 성공하여 조선업계 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주잔고가 유지되고 있는 점은 부진한 영업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는 요소로 볼 수 있다.
동사의 차입금 규모가 영업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대형 프로젝트 인도와 신규수주에 따른 운전자금 변화 상황 및 영업기반 확보에 필수적인 신규수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최근 OPEC의 감산 합의 실패로 인하여 유가가 US$ 70/배럴 이하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2015년에도 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유가 수준과 해양플랜트 등 수주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상장회사인 동사의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로서 향후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동사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가 추진될 가능성도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영권을 포함하여 동사의 지배구조가 일부 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