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 가정 / 외국인근로자 합동결혼식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한국이주노동재단은 한국의학연구소의 후원으로 ‘ 2014 성탄 사랑 나눔 축제’를 통하여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
한국이주노동재단은 매년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서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적 사정으로 인하여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과 이주 노동자들에게 합동 결혼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2014 년에도 한국이주노동재단은 예년과 같이 12 월 25 일 오후 2 시 경기도 광주 경안동 문화웨딩홀 별관 2 층에 위치한 웨딩홀에서 합동결혼식과 함께 결혼 피로연까지 베풀기로 하였다 .
이번 행사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될 대상들 중에서 베트남에서 시집온 33 세의 팜티미하오씨는 한국으로 시집올 당시 한국인 남편 주정식 (48) 씨의 개인적인 경제적 상황이 좋지 못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 오석희 (47), 산드라 (35, 볼리비아 ) 부부 역시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경우이다 . 그러나 두 가정 모두 아이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중이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금슬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
실바 (27) 씨와 디네쉬 (24) 씨는 스리랑카 근로자로 한국에 오기 전 이미 교제 중이었으나 한국에 와서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서로 만날 시간도 별로 없지만 사랑의 결실인 결혼을 한국에서 한다면 더 큰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
캄보디아 근로자인 사례트 (25) 씨와 켈리 (25) 씨는 한국에서 근무하던 중 교제하게 된지 1 년 정도 되었으며 함께 동거를 하게 된 것은 2 개월 정도 되었다 . 캄보디아 근로자인 섬앗 (31) 씨와 부인작리야 (31) 씨는 한국에서 사귀게 된지 벌써 4 년이 되었다 . 각각의 사연들은 많지만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과 시간들이 이들에게는 더욱 의미를 얻게 되었다 . 새로운 가정이라는 인생의 길을 만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 그리고 이번 사랑나눔축제를 통하여 한국의 정과 사랑을 맛보게 된 것도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
결혼식후에는 외국인근로자들과 다문화가정들의 축하공연과 재능기부 연예인들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 이번 행사는 경기 광주에서 제일의 시설을 자랑하는 문화웨딩홀에서 진행되며 점심 식사는 웨딩식장에서 운영하는 뷔페를 제공할 예정이다 . 신부드레스와 턱시도도 예식장에서 실비로 제공하고 신부화장은 경기광주시 미용협회에서 따듯한 봉사정신으로 매년 도와주고 있다 .
매년 행사이어서 타성에 젖어들어 생색내기에 급급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좋은 시설과 내용을 제공하는 것은 진심으로 이와 같은 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추운겨울에 진심을 다하여 이웃을 돕는 따뜻한 사랑나눔축제에서 진정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화합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