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사이버대 , 성인 352 명 대상 설문 결과 85.5%, “외국인이 나보다 한국말 더 잘한다고 느낀 적 있다”
– 응답자 중 79.3% “외국인들에게 직접 한국어 가르쳐 주기에는 내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 직접 한국어 가르쳐 주고 싶은 외국인으로는 ‘강남’이 1 위 , ‘헨리’가 2 위로 꼽혀
(미디어원=박예슬 기자) 최근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며 이들의 한국어 실력 또한 주목받고 있다 . 이러한 가운데 대한민국 성인 10 명 중 8 명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외국인들을 보며 “나보다 한국어를 더 잘한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최초의 원격대학인 세종사이버대학교가 대한민국 성인남녀 352 명을 대상으로 TV 프로그램 등에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외국인들을 보며 “나보다 한국어를 더 잘한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5.5%(301 명 ) 가 ‘그렇다’고 답했다 .
외국인들의 어떤 모습을 볼 때 자신보다 한국어를 더 잘한다고 느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속담 , 고사성어 등을 활용해 말하는 모습을 볼 때’ 라고 응답한 사람이 35.5%(125 명 ) 로 가장 많았다 . 다음으로는 ‘외국어인 한국어를 사용하면서도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할 때’가 32.1%(113 명 ) 로 근소한 차이로 2 위를 차지했다 .
또 본인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79.3%(279 명 ) 에 달하는 응답자가 ‘조금 부족’하다고 답했다 .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13.9%(49 명 ) 에 불과했으며 , ‘충분한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라고 답한 사람도 6.8%(24 명 ) 나 됐다 .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맞춤법 , 띄어쓰기 등이 헷갈릴 때가 많아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42.3%(149 명 ) 로 1 위를 차지하며 정확한 한국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인터넷·모바일 용어 , 줄임말 , 비속어 등 파괴된 언어를 자주 사용해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33.8%(119 명 ) 였다 . 기타 의견으로 ‘표준어보다 사투리 사용이 더 익숙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데 자신이 없다’라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4.7%(298 명 ) 가 ‘있다’고 답했으며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워할 것 같은 부분으로는 과반수가 훨씬 넘는 57.1%(201 명 ) 의 응답자가 ‘존댓말’을 꼽았다 . 이는 교수님 , 시어머니 등에게 반말을 쓰고 혼이 나는 등 존댓말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외국인들의 모습이 방송에 자주 비춰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
한편 방송에 출연하는 외국인들 중 , 직접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싶은 외국인으로는 최근 부족한 한국어 실력에도 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이 42%(148 명 ) 로 1 위에 꼽혔다 . 2 위로는 ‘헨리’가 35.2%(124 명 ) 로 뒤를 이었으며 , 사유리와 장위안을 뽑은 이들도 각각 15.3%(54 명 ), 6%(21 명 ) 였다 .
세종사이버대학교 인문사회학부장 원수현 교수는 “최근에는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넘어 실제로 한국어를 배우고 , 유창하게 사용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헷갈리는 어법과 문법 , 한자어 등으로 한국인들도 정확한 한국어 사용에 종종 어려움을 겪는 만큼 , 외국인들도 처음부터 체계적이고 올바르게 한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적인 교육이 확대 되어야 한다” 고 전했다 .
외국인이 ‘나보다 한국어를 더 잘한다’ 외국인이 ‘나보다 한국어를 더 잘한다’ 외국인이 ‘나보다 한국어를 더 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