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교사 사건 불구 , 여성 57% “ 그래도 어린이집에 맡길 수 밖에 ”
– 여성 10 명 중 9 명 , ‘ 배우자 소득 충분해도 일하겠다 ’
– 여성 91%, ‘ 출산 후 맞벌이 ’ 필요성 느껴
– 여성 전 연령층 , 맞벌이 필요성 공감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여성 10 명 중 9 명은 출산 후 맞벌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
취업포털 파인드잡 ( 대표 최인녕 www.findjob.co.kr) 이 전국 25 세 이상 여성 1,202 명을 대상으로 ‘ 출산 후 맞벌이 의식 ’ 을 조사한 결과 ‘ 하는 것이 좋다 ’ 가 49.9% 로 1 위를 차지했으며 , 이어 △ ‘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24.9%), △ ‘ 반드시 해야 한다 ’(16.2%), △ ‘ 하지 않는 것이 좋다 ’(9%) 가 뒤를 이었다 .
‘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고 응답한 9% 를 제외하면 여성의 91% 가 아이를 키우면서 일할 의향이 있다는 셈이다 .
연령별 의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 맞벌이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 20 대 (92.5%), △ 30 대 (91%), △ 40 대 (88.8%), △ 50 대 (85.0%) 에서 모두 높게 나타나 전 연령층이 육아와 일 병행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이처럼 여성들이 아이를 키우는 것도 모자라 일터로 나가길 자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이에 무려 62.9% 가 ‘ 배우자의 소득만으로는 양육비 충당이 어렵다 ’ 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 더 이상 맞벌이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계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
그 외 답변으로는 △ ‘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해 ’(27%), △ ‘ 육아만 하자니 삶이 지루할까 봐 ’(6.6%), △ ‘ 배우자에게 눈치 보일까 봐 ’(3.5%) 가 있었다 .
흥미로운 점은 배우자 소득이 양육비 부담에 충분하다는 가정 하에도 육아에만 전념하겠다는 여성은 12.1% 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 나머지 87.9% 는 경제 활동 의향을 밝혔다 .
과반수에 육박하는 49.8% 가 ‘ 육아와 병행 가능한 간단한 일을 하겠다 ’ 고 응답했고 , ‘ 끝까지 자신만의 커리어를 이어가겠다 ’(25.8%), ‘ 노후를 위해 더 열심히 일 하겠다 ’(12.3%) 순으로 응답을 보였다 .
특히 , ‘ 끝까지 자신만의 커리어를 이어가겠다 ’ 는 응답은 학력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 대학생 (37%), △ 대졸 (31.7%), △ 초대졸 (19.1%), △ 고졸 (15%) 순으로 고학력 여성일수록 자아실현을 위해 직장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편 , 최근 ‘ 어린이집 교사 폭행 사건 ’ 이 큰 화두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맞벌이를 하게 되면 아이를 ‘ 보육 시설에 맡기겠다 ’ 고 응답한 여성이 57.2% 나 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실제로 맞벌이 부부가 가족이나 친지에게 아이를 맡기기 어려울 경우 어린이집 외에는 뚜렷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 이에 현재 사회 각층에서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이 조성 되도록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이 외에 아이를 ‘ 가족이나 친척에게 맡긴다 ’(35.4%), ‘ 베이비시터를 고용한다 ’(6.9%) 는 의견이 있었고 , ‘ 이웃에게 맡긴다 ’ 는 0.3% 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