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시즌 첫 헤트트릭으로 모처럼 좋은 구경을 한 팬들이지만 소속팀 레버쿠젠은 그저 목이 타들어 갈뿐이다. 14일(현지시간)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를 펼친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헤트트릭 활약과 벨라라비의 골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수비력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볼프스부르크에게 5-4로 패배하고 말았다.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아쉬운 경기로 남을정도로 이번 경기는 레버쿠젠으로 하여금 여러므로 많은 말들을 남기게 한 경기였다.
특히 화끈한 공격력과 달리 모래성처럼 무너진 수비력은 레버쿠젠에게는 더큰 아쉬움으로 남게 만들었다. 전반 초반부터 볼프스부르크의 공세에 연이어서 골을 내준 레버쿠젠은 수비력 강화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사이 손흥민이 후반전에만 연이은 골을 성공시키면서 기세를 잡는듯 하였지만 강화되었다는 수비력은 손흥민의 활약에 놀랐는지 또다시 골을 내주면서 무너졌고 다시 손흥민이 헤트트릭을 성공시킨 골을 터트린데 이어서 벨라라비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듯 했다.
하지만 문제투성이인 수비력은 추가시간까지도 불안함을 드러내면서 경기에 임해야했고 결국 골을 내줌과 동시에 팀의 패배를 자초하게하는 결과를 만들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게 만들었다. 팬들 입장에서 보면 아쉬움이 배가 될법도 하지만 수비진들의 붕괴는 레버쿠젠에게는 더 없이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한것과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여기에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4골을 터트린 볼프스부르크 소속 도스토에게 맥없이 뚫린점은 허수아비만도 못한 레버쿠젠 수비수들의 굴욕을 선사해 준 모습이었기에 남은 리그 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헤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종전 최다골 기록인 12골을 넘어선 14골을 터트리면서 레버쿠젠에 없어선 안되는 존재가 되었다. [코리아프레스]